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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문동호회

2006.03.17 01:12

이웃주민

조회 수 1005 추천 수 11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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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려고 준비하는데 이웃주민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지난번에 이마트 갔다가 바꿔 들고온 시장 바구니를 바꾸자고요.
이마트 갔을 때 저는 제 바구니에 비해서 많은 물건을 샀고
우리 이웃주민은 얼결에 따라 갔기 땜시 바구니에 비해 적은 양을 구입했었거든요.
꾹꾹 쑤셔넣는 저를 보다 못해 이웃주민께서 바꿔서 쓰자는 제안을 했던 게지요. ㅎㅎ

학교 가는 것 말고 아무 생각 없던 저는 책보따리 들고 시장 바구니 챙겨서 나갔지요.
접선 장소에 나온 우리 이웃주민은 제 시장바구니에 뭔가를 넣어서 걸어오더라구요.
아...짐이 있나 보다...장보러 간다면서 웬 짐?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 속에는 사과랑 귤, 그리고 과자 한 봉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물론 저 먹으라고요...
이런 감격스러울데가!!!

아무 생각없이 시장바구니만 달랑 들고 나갔던 제 손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울 이웃주민의 따뜻한 맘 씀씀이에 감동 한 가득...

서천동 들어와서 이렇게 좋은 이웃주민을 만나게 된 저... 복 많은 거죠? ^_________^
강옥씨...덕분에 따뜻한 하루 보냈습니다. 감솨
  • 유종선 2006.03.17 01:47
    착한 염강옥님이죠...

    ^^;;; 쬐금... 부끄러워 질라고 합니다.

    잘 하겠습니다. 앞으로... ^^;;;
  • 염강옥 2006.03.17 09:50
    제가 부끄럽습니다.
    평소에 마음은 있어도 챙기지도 못하는데......




  • 이상헌 2006.03.17 10:10
    남을 배려하는 마음......
    배려를 감사할 줄 아는 마음......

    옆에서 부끄러워지는 마음들.....^^
  • 강문기 2006.03.17 10:19
    흐믓한 이야기, 착한 사람들... 남에게 상처주지 않고 서로 배려하는
    모두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면 좋을것 같읍니다.
  • 공대연 2006.03.17 13:19
    염강옥님은 너무 착해서 싫어요... ㅋㅋㅋ

    근데 집이 가까우세요... 맞나?
  • 김상윤 2006.03.17 23:14
    "남에게 상처주지 않고 서로 배려하는
    모두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면 좋을것 같읍니다."
    웬지 부끄러워집니다.^^ 유종선님, 그리고 존함마저 까먹은 또한분 통촉하소서..
  • 홍두희 2006.03.18 00:43
    -난 이분의 이웃주민-
    3년 전부터는 매달 일정한 물건도 제조합니다. 물건을 사올때 물품은 크고 작은 박스에 들어 있습니다. 1달 물량을 만들다 보면 박스는 계속 모여집니다. 처음엔 발생즉시 버렸습니다. 집압 도로는 골목길입니다. 아침 출근때부터 밤 23시 까지 종이박스를 모으시는 할머니가 계십니다. 차타고 다이면 밤늦게까지 다니시니까 쉽게 기억이 납니다. 그 분만 유독 작은 손수레로 부지런 하시니까 이분께 제가 버리는 박스를 모아 드리기를 2년 전부터 했습니다. 박스가 많아지면 차에 실어넣고 3~4일 동안이라도 가지고 다닙니다. 3일전에 처음으로 물어봤습니다. 신문지는 1kg 에 50원, 종이박스와 책은 80원 이랍니다.
    이분은 저를 이웃주민으로 아시겠죠?.

    빈접시를 그냥 돌려주는 일은 없는데 빈 바구니도 그냥 돌려주는게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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