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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문동호회

2009.04.22 11:23

4_17 벗고개에서

조회 수 1050 추천 수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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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이미 사진으로 올려주셔서 새롭진 않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안시관측기 한 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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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날씨가 맑아서 금요일 저녁 양평 벗고개로 장비를 실고 떠났습니다.

적도의는 잘 사용하실 것 같은 분에게 양도하고 이지터치와 한사장님에게서 잠시 빌려온 빅센 삼각대를 들고 나갔습니다.물론 그 동안 야금야금 사둔 휴대용의자와 알루미늄 간이식탁도 함께 가지고 출동을 했습니다(본격 수동고투 장착완료).

  
(적도의의 고투에 익숙해진 눈과 몸을 바꾸려니 쉽지가 않네요)

  
9시경 도착을 해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벗고개 정상으로부터 100여 미터를 쭉 늘어져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고 계셨습니다. 라이트를 끄고 경위대라 쉽게 장비를 설치했습니다

줌아이피스를 기본으로 20,10미리 총 3개의 아이피스를 준비해서 본격적으로 봄/여름철 메시에를 사냥을 시작했습니다. 근데…….ㅜㅜ 밝은 별이 많아 별자리가 헛갈리더군요. 사자자리가 마차부자리와 혼동이 되고 머리털자리 및 목동자리가 성도와 영 매칭이 되질 않는 것 이였습니다 ― 너무 쉽게 별을 봤다는 것이 나타나더군요^^

그래도 마음을 잡고서 M53,58을 끙끙대면서 찾아내고 사냥개자리의 M51도 겨우 찾아서 보니 그 보람은 고투와는 비교가 되질 않더군요. 아자르는 고배율의 아이피스가 없어서 잘 분해가 안 되고

나머지 200배 정도에서 분해되는 이중성은 찾아볼 엄두가 안났습니다.  암튼 별자리 공부와 봄철 메시에(주로 은하들이라 큰 메시에는 별로 없죠)―9등성 급을 사냥하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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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뵙기 힘드신 손님이 왔습니다. 정재욱님이 대부도에서 직접 오셨더군요, 10인치에 적도의를 들고 안시하신다면서 오셨습니다. 바로 옆에서 안시관측을 준비했습니다. 봄철 은하를 대구경으로 볼 수 있을 기회가 왔기 때문이죠 - 손투는 잊어버리고 돌렸습니다 ㅜ ㅜ

잘 보이더군요!
특히 짜이즈 줌아이피스와 10인치 그리고 고투의 조합은 막강파워를 과시하며 봄/여름철의 메시에를 흩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전갈자리와 궁수자리를 주욱~~~~M13은 올챙이 알처럼 하나하나 분해가 되고...레오트리플은 멋지게 한 화면에 꽉 잡히고 토성은 쨍하니 잘 보이고, 그리고 BW 쌍안경으로 또 한 번 주욱~~~눈이 즐겁더군요(스트레스가 확 없어졌습니다)

그 날도 한사장님이 준비하신 커피와 회원님들의 야식 잘 먹었습니다(꾸벅)

즐거웠었습니다

c.f)오는길에 벗고개의 자갈길에서의 핸들감이 너무 좋아 과속을 했는데 아침에 보니 타이거가 펑크가 나 있더군요(저도 타이어 해 먹었으니 이제 임도에 입문할 자격은 갖추었다고 봅니다^^)




  • 오영열 2009.04.22 12:23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 한호진 2009.04.22 12:37
    일도안전운전,이도안전운전,삼도안전운전,사도안전운전,오도안전운전,육도안전운전.....임도구신 인정!
  • 송태원 2009.04.22 14:00
    오랫만에 싸이트에 들어와 보니 낮익은 벗고개라는 반가운 문귀가 보이는군요.
    간혹, 농장에서 술을 먹다가 밤하늘에 별이 많이 보이면 혹시나 그곳에서 별을
    보는 분이 안계신 가하고 무작정 벗고개로 가곤하는데 항상 아무도 안계셨지요.
    양평군이 돈이 없어서 지금 개설 되고 있는 도로 공사가 제 때에 완공되지 않을
    것이기에 당분간은 그곳에서 별을 보는 분들이 많을테니 언제 한번 귀동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것 같아 좋군요.
  • 홍두희 2009.04.22 17:43
    잘 키운 딸하나 열 아들 안부럽다 = 한줄의 안시관측기 10장의 사진 안 안 안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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