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ton에 출장을 왔다가 한가한 주말을 이용해 NEAF2012에 참석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마침 월요일 미팅 일정도 오후에 있고, 심심하게 보낼 주말에 이런 호재가 없었지요.
마침 NEAF에 AD*가 나간다고 하였고, AD* 미국 지사장도 같은 동아리 출신이어서 MC300을 쓰고 있는 유저로, 또한 우리나라 적도의가 첫 미국에 데뷔하는 의미도 크다고 생각하여 나름 자원 봉사도 하였습니다. ^^
최근에 컨트롤러며 디자인, 그리고 후속 모델 등이 속속 업그레이드 되고, 이전의HW및 SW 문제점들도 많이 잡혀서 저 또한 상당히 편안한 마음으로 현장에서 제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추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많은 천문장비 프로들과 아마츄어 사진 준프로들이 실제 장비를 보고 이야기를 나눈 결과, 생각보다 훨씬 더 뜨거운 반응에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저도 모르고 있던 장비 디자인의 장점들을 오히려 이야기 해주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오히려 제가 공부를 많이 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실제 천체사진을 찍고 있는우리나라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사용상의 애로점을 감안한 설계에 우리나라의 CNC기술 및 전자/소프트 기술을 접목시킨 이 시도가 좋은 반응을 가져 오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가공 Finish나 계속 업데이트된 컨트롤러의 기능등은 실제 바로 확인이 가능한 것이라 이부분에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고가의 기존 소위 명품이라고 생각되는 장비들의 살래면 1년 기다려 사고 아님 말고 식의 마케팅이나 상대적으로 정밀도가 떨어진 부품이 많은 일부 저가 중국산 제품들에 식상한 아마추어는 물론 기존 딜러들이 상당히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특정 업체의 성공과 실패를 떠나 우리나라 적도의가 세계에서 첫 주목을 받는 현장에 서 있음이 매우 기분 좋았습니다.
또한 오늘 알게 된 사실은 William Optics의 William Yang이 모닝캄에 개인적으로도 상당한 애착을 가진 유저라는 것입니다. 이 친구야 말로 더 비싼 적도의도 많이 가지고 있겠지만, 자기가 MC300 팬이라고 하면서 오늘 전시회에 MC200에 올려 전시 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위해 특별 제작된 personal scope라며 Not for Sale이라는 멘트와 함께 152mm ED Triplet을 가지고 왔더군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친구가 색깔까지 MC 시리즈에 맞춰 아노다이징을 한 스코프를 가지고 왔던 겁니다. 양산용 버전엔 이 색이 없어서 자기가 쓰는 개인용 망원경이라 자기 적도의인 MC300칼라와 맞추기 위해 특별 양산한 번외 버전이라는 설명을 해 주어서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이 대목에서 사진 한 장 찰칵!^^)
그 동안 개인적인 친분도 있고, 제 개인적으로도 MC300 Version 2를 사용해 보면서 이곳 저곳 불편한 점들이 눈에 띄어 수정 요구도 많이 하면서 이 적도의에 대한 말을 많이 아껴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는 모든것이 완벽하다는 말씀은 물론 아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많은 개선사항들이 있었고, 이제는 제 주변의 지인분들에게 비교적 조심스럽게나마 추천드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 우리 서천동 회원분들도 포함해 특히 초기 버전 사용자분들의 피땀과 불만도 큰 기여를 했다고 확신합니다. 특히 고생한 사람들이 누구라고 말씀을 안드려도 잘 아시겠지요? ^.~
하여간, 이런 시점에 비교적 화려한(?^^) 첫 미국 시장 데뷔를 한 우리나라의 적도의에 격려와 성원을 진심으로 보내는 바입니다.
일요일 새벽, 뉴욕에서..
(** 이상 글에서 언급된 특정 제품들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제 주관적인 견해이며, 이 글은 특정 회사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글이 아니고, 이 글을 통해 아무런 개인적인 이해득실이 걸려있지 않음을 미리 양해드립니다.)
갑자기 옛날 해외여행이 아주 어려울때의 전설이 생각나네요...칼 마크 찍힌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