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가 약하신 분은 아래로 내리지 말고 닫으셔유 ^^ , 저의 48시간 + 2시간 전 이야기
일요일 점심을 집에서 떡라면을 먹고 있었습니다. (+아들+처).
후루룩 후후룩 씹을일도 없는 떡라면이었는데, 입안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혀가 늘 지나다니는 곳이 아닌 다른곳을 발견했습니다. 금속성의 날카로운 느낌을 혀가 감지한 겁니다.
오마이갓, 그곳은 어금니에 박아놓은 보철위치밑이며, 달 크레이터 외곽의 날카로운 둔덕처럼 느꼈습니다.
후루룩과 동시에 어금니에 박아놓은 지름 1 cm 의 보철이 아무 느낌도 없이 목구먹으로 넘어간 겁니다.
밥이었다면 혀에서 걸렸겠지요,
1년전에도 이것이 빠졌을때 혀가 금방 찾아줘서 그모양(뾰족한 나사못의 침이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위와 소장 대장까지 가면서 어디 외벽에 걸리거나 구멍을 내거나 긁거나 하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고,
혹시 소장에서 걸리거나, 위의 움품한 아래쪽에 계속 고여있지나 않나 생각도 했습니다.
4-5일전에 책에서 본 죽은사람들의 통계( 화이날 엑시트 - 마이클 라고 - 로드북- 816쪽 - 2009 ?)
에는 머리카락과 동전이 위에 가득 싸여 죽은 사람도 있었습니다.)어제 tv(응급구조119)에는 인형의 털이
장에 막힌 이야기도 있었지요)
30분후 손을 넣어 토하려고 시도 하다가 뾰족한 것이 '목구멍으로 올라오다가 걸리기라도 한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고, 또 올라오다가 기도로 들어가면 어떡하나 하며 참았습니다.
목이나 위에서 아무런 기척이 없기에 일단 위에 잘 있겠거니 생각헸습니다.
소장의 굵기를 검색해보니 2cm 는 되니 충분히 잘 지나갈것 같았습니다. 애기들이 10원짜리
동전과 바둑알도 먹고 잘 나오는 것을 익히 들어 알았으니까요(안나온것은 모르고, 막힌것도
모르고, 또 죽은 것은 더욱 모르니 잘 나온다는 용어는 틀린 내용 이지요^^)
아무튼 저는 하루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혹시 뽀쪽한 부분이 위벽이나 소장 대장을 긁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20시간후인 월요일 10시 근처 병원에서 x-ray 를 찍었더니 모니터에 제 갈비뼈는 보이는데 복부에
있어야할 금속이 안보입니다. 혹시 위에 걸려서 안내려 왔을수도 있고, x-ray가 잘 못찾아낼수도
있고(성능), 굵은 뼈 의 앞뒤에 숨어 있을수도 있겠거니 했습니다. x-ray 를 제가 찍은 이유는
만일 여러날이 지나도 자연배출이 안되면, 그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추적(안나오면 2-3일 계속 찍을 생각)을
쉽게 할수 있을거라 생각했지요, 그런데 복부에 없다니????
아무튼 24시간이 경과된 후에 변을 봤습니다. 예전 채변할때와 비슷한 방법으로 조사(여기서는 대충 기술^^)
해보니 없고, 대신 2~3mm 의 아몬드가 나옵니다. 사건 발생 전후로 아몬드를 마지막으로 먹은것을
제 처를 통해서 알았습니다. 저는 사건발생 1시간 반전에 아몬드를 마지막으로 먹었습니다. 아몬드는 일주일 동안
20~30개를 매일 먹었고, 사건발생 1시간반전이 마지막 먹은 것이었습니다.(빈봉투)
변의 처음과 시작 모두에서 아몬드가 나왓으니 이번의 변은 최소한 1시간 반 전에 제가 먹은 음식인 거지요.
이제 막 소장의 끝 부분을 통과해서 대장의 초입에 들어섰을 보철을 기다렸습니다.
48시간후인 오늘 오후 2시 변을 봤습니다. 먼저 자유낙하한 부분부터 조사(비닐로 누름)해보니 2 cm 근방에서
아래 사진의 보철이 나옵니다.
사건종료 2시간 후 치과에 가니까 위로 내려가면 문제가 안된다고 합니다. 폐로 들어가면 가슴을 열어야 하고요
후루룩 할때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