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 화요일 밤, 해야 할 것에 대한 생각들로 복잡한 머리를 식힌다는 핑계로 설매재를 올라 갔습니다.
운동장 위쪽에 보안등이 하나 켜져 있어서 올라가 끄고 내려오는 길에 펜션쪽에 불이 켜져 있는 것 같아
쳐다 보는 순간 발이 허공을 짚었습니다. 내리막길에 있는 돌턱을 헛짚은 것. 눈에 불이 번쩍하더군요ㅠㅠ
발목에 깁스를 2주나 한후, 지난 수요일에 풀었지요. 침도 맞고 물리치료도 하여 거의 안정화 되어가는가 했는데
며칠전 일요일에 사람 만나러 나갔다가 그 자리를 또 삐었습니다ㅠㅠㅠ
대치동에 았는 어느 정형외과에 갔습니다.
새로 들여온 전기충격기로 복숭아뼈 주위 인대에 충격을 가하고 내 피를 뽑아 원심분리하더니 발목을 초음파로
보면서 주사했습니다. 한 5분 동안 고통으로 몸부림 쳤습니다. 평생에 그렇게 아파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집사람이 얘기하기를 간호사들이 어쩔 줄 몰라 했답니다. 다음주 월요일과 그다음주 월요일에도 그 주사를 맞아야 한답니다.
주사 맞기가 겁나다니.... 이럴 줄 예전엔 정말 몰랐습니다.
- 그런데 그 치료비 엄청나게 비싸더군요. 실손 보험이 없으면 안했을 겁니다.-
이리하여 본의 아니게 술을 한달 이상 끊게 되었습니다. 아주 괴롭습니다.
모두들 밤길 조심합시다!!
나이도 있으신데 공중 3회전 날라차기는 조심하셔야 됩니다. 빨리 쾌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