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서울천문동호회

2014.02.11 18:45

예술인과 연예인

조회 수 2013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며칠 전에 TV 뉴스를 보다가 국악소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는 앳된 여고생이 뉴스 앵커와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TV 광고에서도 몇번 본 아이라서 '그래, 노래를 잘하는 아이였지'라고 생각하며 잠깐 보고 있는 중에, 어떤 맥락에서 나온 얘기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소녀가 자기는 예술인이지 연예인은 아니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앵커가 조금 당황스러웠던지 되물었는데 같은 대답이였습니다. 

 

 아마도 이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이나 또는 누군가가 그런 생각을 심어 준 것 같습니다. 예술, 예술인, 순수예술, 클래식, 고상함 등과 예능, 연예인, 딴따라, 대중예술, 상업예술, 저급함 등의 구분을 얘기한 것이겠지요. 서양 사람들도 이런 얘기를 합니다. artist와 entertainer의 차이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어느 서양 사람의 구분 기준이 눈에 띄길래 여기 옮겨 봅니다.

 

"They(artists) are making the world new and different with their work. An artist is like a prophet in that way."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세상을 새롭고 다르게 만든다. 이런 면에서 예술가는 선지자와 비슷하다.

 

어느 한국 사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예술가는 ‘무책임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세상의 형상을 그려내는 존재다. 예술가가 그려낸 새로운 세상의 형상은 --- 모든 사회성원에게 공급된다." 

여기서 '무책임한 상상력'에 대해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예술가는 제 상상력으로 뭐든 그려낼 수 있다. 장기적인가 단기적인가, 이상적인가 현실적인가, 리얼리즘인가 문자언어로 환원할 수 없는 형식인가 따위는 상관이 없다." 

 

저에게는 위 두사람의 예술가에 대한 정의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여기에다가 사족을 좀 달면; 예술가(인)는 간혹 또는 자주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존재이기도 하며, 엘리트냐 딴따라냐는 예술가가 되기 위한 조건, 즉 시쳇말로 스펙이 아니다. 그리고 세상을 새롭게 한다는 게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예술가 또는 예술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리면 다음과 같이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1. 클래식 음악은 예술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추었는가?...... 아무리 봐도 아닌 것 같다.

    지금은 바로크 시대도, 고전파 시대도, 낭만파 시대도 아니다. 그런데 클래식 음악은 그냥 이런 것듦만

    끊임없이 반복할 뿐, 이 시대에 어떠한 새로움도 영감도 주지 못하고 있으니 이것을 예술이라고 하기는

    하기는 참 어렵겠다.

 

2. 그러면 국악은?...... 이것도 아무리 봐도 아닌 것 같다. 위의 클래식 음악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3. 나는 이 친구의 음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서태지는 위 기준으로 본다면 분명히 예술인이다.

     그리고 이난영은 그 창법만으로도 예술인의 반열에 올려 놓을 수 있을 것 같다.

  • 조용현 2014.02.13 08:10

    어렵네요.. 제 생각은 예술인과 예능인의 차이는 이들의 행위를 즐기는 대상이라고 봐요
    예술인은 폭이 좁고(특정층만일수도)... 예능인은 폭이 넓고(아이부터할배까지)...
    정답보단 느낌으로~~

  • 홍두희 2014.02.11 19:30
    ㅎㅎ. 지난달 27일에 예술하시는 분께 그분야 이슈를 물어보았지요. 대답을 듣고 놀랬구요. 궁금하면 바로물어보는 성격이라... 오늘은 이차방정식곡선의 길이는 어떻게 잴까(계산할까) 궁금하더구군요....
  • 오영열 2014.02.11 19:55
    음..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창조"라는 단위로 아티스트를 성격짓는 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티스트에 해당될 것 같습니다.
    베토벤을 연주하더라도, 자기만의 감성과 해석으로 "새로운" 연주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차이가 미미 할 수는 있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아티스트는.....
    좀 과격(?!)한 표현일 수 있지만... " 미친 넘 " 이라고 생각 합니다..^^;;
    어떤 일이든지 그 자체에 뿅가서 몰입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미친"이란 표현은 솔직히 아무나에게 붙일 수 없다고 봅니다. 그저 하는 거랑, 그것에 매진하는 거랑은 출발부터 결과까지 다르다고
    생각이 듭니다.

자유게시판

서천동 회원들이 풀어가는 자유로운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볼트 너트가 필요하죠? -- ** 25년9월19일 도메인,웹호스팅 만기일 '오선'** 3 file 홍두희 2014.10.02 26201
3986 3월 잡답... 1 file 홍두희 2014.03.21 2042
3985 앗 한섭형이당 ... 텨! 텨! 텨! 전범수 2002.10.21 2037
3984 허블... 1 한호진 2011.05.10 2037
3983 저두...10월 18일 19일 별을 보았습니다.-11월 1일 관측회 무조건 참석합니다.!!! 권기정 2003.10.20 2035
3982 오늘도 난 혼자라는 사실을 잊 6 이상헌 2007.10.08 2034
3981 [re] 이번 토요일은 번개가 없나요? 변성식 2002.10.04 2033
3980 전용계시판? 정민경 2002.09.24 2029
3979 옥션에 니콘200mm 망원렌즈 탐나네 전범수 2002.11.11 2029
3978 2인치(48mm) 광해필터 남는 분 양도하세요 1 오광환 2010.10.05 2024
3977 늦은밤 이것저것 홍두희 2004.06.05 2021
3976 의식회복중-부천동 권기식씨 입원중... 쾌유 기원해 주세요 17 안정철 2011.07.30 2021
3975 작년 별잔치 기념 머그잔사진 - 답글 지워주세요(총무님). 홍두희 2002.10.28 2019
» 예술인과 연예인 3 윤석호 2014.02.11 2013
3973 관측회 참석입니다. 김완기 2002.11.29 2010
3972 일요일 예보가 좋은데 4 하원훈 2014.03.01 2007
3971 날씨를 판단해주세요^^ 1 이강환 2014.03.07 2005
3970 역사적인 관측~ 신나는 청태산~룰룰루 차정원 2002.10.04 2004
3969 다음에는 꼭 뵙기를.. 김완기 2002.10.04 2003
3968 오늘 벙개..그곳 3 안정철 2011.09.01 2003
3967 (9)망원경코팅중 - 6월8일~23일, 크롬,수산화나트륨용액,아황산나트륨용액,황산,안과,크롬액젠트,염산이 망원경과 무슨 관계? 홍두희 2005.06.23 1997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230 Next
/ 230

Seoul Astronomy Club © Since 1989, All Rights Reserved

Design ver 3.1 / Google Chrome 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