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광각으로도 잡기 힘든 빠른 속도로 스쳐지나가는 소행성을 1000mm F7급 망원경으로 DSO와 한 화각에 담을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로 한 건 하선생님이 이 소행성을 찍으려고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고 문득 SkySafari3.0의 실시간 소행성 추적 옵션 업데이트가 최근에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를 열어본 때였습니다. 이 소행성을 센터에 잡아놓으면 실시간으로 위치가 업데이트 되면 추적하는 신통한 능력이 있더군요!
이를 확인하고는 TEC140의 화각을 NGC3718 영역에 잡고 매복하다가 이 영역을 빠르게 통과하는 순간에 2012 DA14 소행성을 100초 노출로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원목표는 중앙 근처에서 괘적을 만드는것이었는데, 워낙 빨리 지나가는 통에 후반부에 잡히고 말았군요!^.~
어제 홍천에서 실시간으로 위치가 업데이트되는 SkySafari 덕분에 쌍안경으로 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내내 따라가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장갑끼고 핫 팩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손은 거의 동상수준으로 빨갛게 부어오른것이 영광의 상처로 남았습니다. ^^)
어제 하선생님과 단 둘이었지만 정말 화려한 별하늘이 펼쳐진 밤하늘에, 소행성 2012 DA14조우까지 추운 밤하늘하래 완전히 동이 트도록 시간가는 줄 몰랐던 환상의 관측회였습니다.
P.S. 이 펜션 정말 대박입니다. 다음 정관은 여기로 강추!!~~
- 촬영 일시 : 2013.2.16 새벽
- 촬영 장소 : 강원도 홍천
- 망원경(경통) : TEC140 (F.L.=980mm)
- 가대(삼각대) : ADT MC-300
- 카메라(CCD) : QSI-683GW
- 촬영 노출 : L=1x100s
부지런하십니다. 꼬박 새었더니 피곤하군요. 집에와서 이발하고 목욕하고 쉬는 중입니다.
덕분에 소행성 궤적을 담을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환상적인 하늘아래 소행성과 메시에와 놀았던 즐거운 밤이었습니다.
저도 정리되면 '레오트리플과 2012 DA14' 궤적을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