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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문동호회

2013.07.23 12:40

신문지 우산

조회 수 4413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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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기네요. 

늦은 출근에 실외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멈추지 않습니다.

콘솔박스에 넣어둔 우산은 어제 퇴근하며 사용 했는데 출발전에 못챙겼습니다.

이런 비에는 10미터만 하늘에 노출되더라도(시간으론 문 닫는 것 포함해서 3초) 머리 어깨 허리까지 흥건해서

자연적으로 마르기까지는 3시간은 족히 걸릴듯 합니다. 

시동을 끄니 광고에서 처럼 빗소리가 천정을 기분 좋게 두드립니다.

천천히 느긋하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 @@ %% ^^ ? =  

어디 뭐가 있나 둘러보니 신문지가 보입니다.

작년에는 그냥 머리에 올려놓고 뛰었을 테지만 느긋 합니다.

신문지를 뻣뻣하게 해서 머리에 올려놀까??

신문지가 7장쯤 되었기에 3장을 각각 가늘게 말았습니다.

2장은 우산살이 되었고, 1장은 손잡이가 될겁니다.

4장은 2장을 직각으로 돌려놓아서 하늘을 가리는 면적을 조금 키웠구요.

소시적에 이불위에 잠시 꼽아논 바늘을 밟아서 뒷 발바닥 두툼한 곳에 박힌 바늘끝을 본후론 바늘이 무섭기도 하고 친근감이 들었습니다.

제가 꼽는 최고의 기술 1.2위에 재봉틀이 자리잡은 것도 어쩌면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가늘게 말은 신문지 막대가 바늘이 되고 실이되어서 신문지 천을 향했습니다.

사무실에서 보니 가늘게 말은 부분을 제가 소홀히 해서(가늘게 말지 못해서) 오다가 축 쳐졌습니다. ㅋㅋㅋ.

퇴근때 비가 이번처럼 오면 최대한 가늘게 말아야 겠습니다. 주변에 비닐이나 테이프가 있다면 신문지 막대에만 둘르고요.

re_DSCF9105.JPG

 

-

13시17분 추가

대충 만들어도 되는 신문지 양산^^

  • 박창목 2013.07.23 15:30

    괜찮네요^^

  • 2009-12-24_163b583b38_majes22_s5we.jpg 

    나는야 부리부리 부리부리 박사
    도토리 세 알에다 장미꽃 한 송이
    달님속 계수나무 별똥별 하나
    이것저것 쓸어모아 발명을 한다 발명을 한다
    부리부리 훌딱 부리부리 훌딱

    나는야 부리부리 부리부리 박사
    나는 나는 부리부리 박사


    나는야 부리부리 부리부리 박사
    소르르 끓는 물에 신기한 연기가
    뽀그르 뽁뽀그르 피어 오르면
    이것 정말 재미있네 발명을 했다 발명을 했다
    부리부리 훌딱 부리부리 훌딱

    나는야 부리부리 부리부리 박사
    나는 나는 부리부리 박사

     

    국민학교 때 보았던 TV 인형극에 나오던 박사님이 생각나요......
    회장님 화이팅~~

    ---------------------------

    6:08분 추가

    76~78년 도라니까 제가 6살때부터 1학년때 까지인데..

    아직도 그노래가 기억이 나네요.. 신기하게도.. 

  • 하원훈 2013.07.23 19:48
    아이디어가 톡톡 솟는군요. 머리는 쓰면 쓸수록 치매가 늦게 온다고 합니다.
  • 윤석호 2013.07.23 21:47
    반갑습니다. 저도 78년에 1학년이었는데... 78학번.^^
  • 이상헌 2013.07.24 11:22
    비에 젖으면 금방 찢어질 것 같은데요? ㅎㅎㅎ 그래도 신문지로 바느질하실 생각을 하시다니 기발찹니다!!!!!!!
    부리부리박사 ㅋㅋㅋㅋ 기억이 생생하네요. 78년이면 저도 1학년 ㅋㅋㅋㅋㅋ
  • 홍두희 2013.07.24 12:58

    어제 오후에 추가로 생각난것이 있었는데 바뻐서 못썼어요. 지금 씁니다.
    저의 윗글 마지막에 "주변에 비닐이나 테이프가 있다면 신문지 막대에만 둘르고요." 를 좀더 효과적으로 하기위해서요.
    비닐은 우산의 정수리 부분 바깥쪽에 잇으면 됩니다 -> 어제 아침 생각.

    오후 생각;
    가늘게 돌돌 말은 신문지는 지관처럼 아주 탱탱합니다, 신문지로 칼싸움 해 보셨잖아요. 고무줄 활의 화살로도 써 봤구요.
    신문지 막대에 비닐을 덮으면 좋은 방법인데 평면-곡면의 접합부분에서 어지러워 지겠지요. 당연히 물도 쉽게 침투되고,,,
    물이 신문지 막대에 잘 안들어가는 쉬운 방법이 생각납니다...
    손바닥 두개 길이의 비닐을, 막대를 마는 과정의 중간단계 후반부에 집어넣는 겁니다. 막대의 안쪽은 물에 거의 안젖을것이니
    아주 딱딱할거시고, 바깥쪽은 물에 젖어서 막대가 풀러지지 않을 겁니다....

    제 고등학교 친구가 이걸보고 이런말을 합디다. 에전에는 지우산이 있었답니다. 기름먹인 종이 우산.

    아! ! 저의 아이디어들은 새로운것이 아니고 분명히 어릴적에 증조할머니, 이모할머니, 할머니가 보여주신겁니다^^
    (그걸 기억한다고 자랑하냐고 또 핀진주면 어떡하지?? ㅋㅋ)

     

    나도 78년에 1학년 이었어요. 

  • 이강환 2013.07.25 00:10
    저는 어릴때 신문지나 종이재질의 비료포대 같은걸로
    종이배 접기의 초기단계로 모자를 만들어 쓴 기억이납니다.
    그것보다는 확실히 진화한 작품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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