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관측 취미에 입문하려고 이런저런 검색도 해가며 공부중입니다. 망원경 구입에 대한 문의도 몇번 드렸었구요. 대략 마음을 정하고 수업료를 치루려고 망원경 가게를 기웃거리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발견되네요. 천체 관측 취미도 한 때 유행이 있었나요? 몇몇 개인 블로그를 봐도 2000년대 중반부터 여러 멋진 천체 사진이 올려진 곳이 있네요. 그 무렵 공립 천문대도 여럿 생기고 사설 천문대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최근 게시글이 없어요. 그래서 드는 생각이 취미도 유행이 있겠구나. 몇년전에 무슨 특이한 천문 현상이 있었구나. 이제는 천문관측 취미도 한 물 갔나보다. 내가 너무 늦었나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그렇지 우주나이는 관두고 태양계 나이가 아직 50억년은 더 남았다는데 늦을리가 없겠죠. 뭐 그렇긴 해도 저처럼 새내기는 꾸준하겠지요.
망원경을 구하려고 상점에 들러보니 좀 이상합니다. 천문학이면 그래도 유사이래 전통있는 학문이고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할 텐데 국내 온-라인 상점들의 상품소개 페이지들은 어째 그 모양인지 아리송 합니다. 상점마다 자칭 전문가게라고 하면서 외국 제품들을 늘어 놓았는데 소개글은 어쩌면 그럴까요. 차라리 외국어 자동번역기로 돌려서 받았다 쳐도 한번 읽어보기만 해도 내용을 다듬을 수 있었을 텐데 관련 용어를 보자면 빈번한 오타는 차라리 애교스럽네요. 이런 가게에서 구입하려니 참 난감합니다. (혹시 무난한가게 아시면 살짝 귀뜸해 주세요. 절대 나중에 원망 안할께요. ^^) 자기들이 수입한 "정품"이 아니면 A/S를 안해준다는데 신뢰가 안가네요. 과연 망원경이 A/S 걱정이 필요한 물건인가요? 아무래도 직접 수입해 오던지 여행가서 사가지고 오던지 해야할까 봅니다. 아니면 유행따라 구입했다 지금은 베란다 구석에 모셔져 있는 중고라도 구하던지요. 혹시 주변에 그런 망원경 보셨으면 알려 주세요. 어쩌면 횡재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은근 합니다. ㅎㅎㅎ
쌍안경에 웹캠을 부착해 놓고 어찌 보일지 궁금해서 조바심 내고 있는데 날이 맑아 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