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호빔천문대에서 황인준 주인장님과 함께 두분의 역대 천망동 회장님, 그리고 KAIST 휴보 로봇개발자이신 오교수님을 모시고 흥미로운 모임을 가졌습니다.
우선 하모닉 드라이브를 이용한 5000배속 GoTo의 엄청난 동작을 직접 보았구요...
그리곤 TEC-140, Takahashi TOA-130F, TMB-152의 성상 및 롱키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TEC-140은 1매 ED lens를 Triplet APO입니다. 촛점면에서의 sharp한 성상을 최적화한 Oil spaced 디자인으로 냉각이 빠르고 안시에서 촛점면에서 최적의 성상과 컨트라스트를 보여주지만, ED lens2매의 TOA-130에 비해서는 out-focus로 빠져나가면서 색의 shift가 느껴집니다. 이점은TEC-140의 렌즈 디자인상의 특성으로 안시나 사진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군요. 다행입니다. ^^
http://www.telescopengineering.com/pdfs/APO140Manual_2008.pdf
그리곤 TOA-130. 한가지 놀란것은 이 망원경은 3시간이 되도록 cooling을 하면 할 수록 상이 더욱 좋아진다는 겁니다. 간격이 많이 떨어진 air-spaced triplet 디자인 때문인데... 나쁘게 말하면 cooling이 더디다는 이야기지요. ㅎㅎ. 하여간, 촛점 전후에서의 교과서적인 규칙적이고 대칭적인 동심원과 무채색의 링들이 역시 TOA임을 알려줍니다. 단 한가지 문제점은 약간 collimation의 틀어짐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역시 우리나라 망원경 제작의 전문가분들을 모신 덕분에 바로 TOA 렌즈셀의 collimation 실습 및 특강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TOA는 렌즈셀 전체의 collimation을 위한 3조 9개의 나사와, 전면 렌즈와 후면 렌즈의 상대위치를 조절하는 3조 9개의 조절 나사가 있습니다. (이 후자는 함부로 건드리면 큰일 납니다. ^^)
렌즈셀 전체의 collimation은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더군요. 주 나사들로 정렬후에 Mirror cell에 stress가 가지 않도록 적당한 텐션만 주어 고정 나사를 조이는 것이 비결입니다.
롱키 테스트 결과는 1/16람다 이상의 정밀도를 보여주어 과연 TOA라는 평들을 들었습니다.
이젠 사진만 열심히 잘 찍으면 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