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괘석리에 도착하니 너무나 엄청난 하늘이 펼쳐졌던 때문일까요? 저의 어이없는 실수로 말미암아 그 환상적인 괘석리 밤하늘을 즐겨보지도 못하고 철수를 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장비도 걱정이 되었지만, 일년에 한두번 볼까말까한 하늘을 뒤로하고 나와야하는것이 더 아쉽더군요.
덕분에 어제는 호빔천문대에서 적도의를 정비할 기회를 가지고...
어제의 정비 후 테스트결과, 결과적으론 평소보다 오히려 더 작은 오차를 보이는 가이드 추적그래프.^^
한가지 흥미있는 발견:
Temma2의 경우 경위축을 잡아주는 spring washer방식의 작은 나사가 세개 적도의 본체에 연결되어있는데요. 이 세 나사들은 외부의 충격이 있을경우 쉽게 이탈 또는 부러져서 본 축이 휘는것을 미연에 방지하게 되어있군요. 제 적도의의 경우 이 나사중 하나가 몇 턴정도 풀려서 문제가 되었던 것인데, 이를 다시 조여주는 것으로 간단히 정상동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왜 이걸 이리 약하게 연결해 놓았나 생각하다가 곧 이게 바로 닭까아이들의 Know-How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왕 적도의를 정비하는 김에 적위쪽 테프론-베어링도 밀착시키고 웜기어쪽 백래쉬도 최적화 조절하니 유격 및 진동도 줄어들고, periodic error가 오히려 평소보다 작아지더군요. 그래도 한동안 정말 식겁했습니다. ^.~
어제 호빔천문대에서 EM-200 Temma2의 최대 적정하중인 15Kg (TOA-130 OTA, 6x7판 전용 Field Flatter, SBIG ST-10XE, 1.5Kg 이쁜이 가이드경 포함)을 올리고 테스트하던 사진입니다. 10XE의 self-guide기능으로 이쁜이 가이드경 없이 가이드를 하지만, 후일 H-alpha등 촬영시 guide로 사용할 경우를 대비해 같이 장착해 본 것입니다. 한호진님이 제작해주신 해프피어와 색이 완전히 같더군요! 잘 어울립니다. :)
이자리를 통해 역시 적도의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전문가인 황인준님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잘 해결되어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