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EM200 TemmaPC를 인수한 것이 2011년초더군요.
그동안 이 장비로 많은 사진을 찍었고 성능에 만족했습니다. 극축만 잘맞추면 노터치 10분도 가능했으니까요.
그런데 인수시부터 안내받은 사항이지만 콘트롤러 케이블 연결부위가 접촉이 잘 안되는지 가끔가다 콘트롤러 작동이 안될 때가 있고 이때는 플러그를 조금 만져주면 다시 잘 되곤 하였습니다. 또 오토가이드 단자의 출력이 정상이 아니어서 RS232로만 가이드하였습니다.
그런데 여름으로 들어서 습기가 많은 때가 되면(개인적인 추정), 적위축이 임의로 돌아가는 현상이 발생하여 서너번 아예 촬영을 못한 적이 있었지요.
전원을 12V로 해보라는 권유에 이번에는 작동이 잘되어 한동안 잘찍었지만 항상 잘되어야 할텐데 하는 불안한 별생활을 하였습니다.
다카하시 한국대리점에 작년에 연락을 하니 보드를 갈면 수리비가 총200의 견적이 나와 수리를 포기하고 겨울동안은 잘 사용하였는데 올해 6월에 콘트롤러 작동에 이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일본에 가서 수리해 올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것도 비용이 만만치 않고, 요즘 엔화가 많이 떨어졌으니 작년 견적보다는 적게 나오겠다는 판단에서 다시 부천에 있는 대리점에 수리를 의뢰하고 출국하였습니다.
8월15일 광복절을 통하여 수리된 장비를 인수하였습니다.
장비는 보드수리로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접촉이 나빴던 것 같고 총비용은 84. 수리비, 항공운송료, 세금, 수수료 포함입니다. 덜렁덜렁하던 232소켓도 단단히 고정되어 있고, 적도의 자체는 분해청소 되었고 보드 수리후 테스트 결과 전체적으로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출고된지 10년이 넘은 장비니 오버홀 할 때도 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비용도 생각보다 훨씬 저렴하였고 오버홀까지 했으니 이제는 마음놓고 촬영에 임할 수 있게 되어 속이 후련합니다.
비용은 다카하시에 보낼 경우 순수수리비의 160% 정도로 계산하면 될 것같습니다.
대리점 기사의 말은 기계적인 것은 직접 테스트해 보고 수리를 결정하지만 전기적인 부분은 모두 다카하시로 직접 보낸다고 합니다(다카하시 정책이랍니다). 그리고 다카하시의 말이 24V도 사용 가능하지만 12V 사용을 추천한답니다.
과거 적도의 고장시 후덜덜한 수리비로 곤란을 겪었던 얘기를 들은지라, 이번 수리건을 참고로 올려봅니다.
기분이 좋아 수요일에 번개하자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