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M74에서 Supernova가 출현했다는 것을 들은것 같기는 한데, 까맣게 잊은채로 M74를 찍었습니다.
이 날 홍천 방내리에 자리를 잡고, 달이 12시 가까이 지니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찍으려는 생각으로 달구경을 했는데, 달이 지고 나니 정말 그림같은 은하수가 펼쳐지더군요. 마음도 편하게 M74를 화각에 잡았으나...
새벽 1시경부터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 앞의 두세 컷을 망치고 다시 촬영을 시작하였으나 이번에는 안개가 서서히 몰려오기 시작하여 결국 최소한의 노출을 확보하였으나, 막상 처리를 하자니 그나마 안개에 퉁퉁 불어버린 성상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아침에 보니 리듀서 안쪽에까지 습기가 찰 정도로 안개가 짙었더군요.
결과적으로 무언가 많이 부족한 사진이 되어버렸으나, 인터넷에서 지난 사진들을 검색해보다가 지난 7월28일자 Supernova 사진을 보게되었습니다. 이미 어두어지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왠 걸... 무척 밝은 별 노란 별 하나가 시선상의 우리 별이 아닌 M74의 Supernova 였었군요! 기록차원에서 이 사진을 공유해봅니다.
OTA: TEC-160ED (@F6 /w AP reducer)
Mount: ADT
MC-300GE
Camera: QSI-683WSG @-30C
Exposure: L=900sX7 (bin1), R/G/B= 600sX2
(bin2)
Time: 2013.10.13
Place: 홍천 내면
Center Crop (1:1)
뻥~ 터진 당일 밝기가 어땠을까 궁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