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미드를 별로라고 하시지만, 광학은 내가 잘 모르니까 넘어가고, 전기-전자쪽만 본다면 미드의 기술은 참 좋습니다.
제가 놀란 여러 기술(미드 적용)들이 미드의 원천기술인지 응용기술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제품에 적용하는 단계별 과정을
보면 흥미 있습니다.
만든지 10년이 넘은 미드의 초보용 디지털 장비인 ngc-60 은 이런 기능이 있습니다.
모터가 없는 장비이며 간단한 얼라인후 망원경이 가리키는 위치가 적경과 적위로 표시됩니다. 판매가 100불대니 놀랍지요.(지금은 단종)
망원경을 손으로 이리 저리 움직이면 바뀐 적경과 적위가 표시되니 관심있는 대상의 좌표가 같아지도록 망원경을 손으로 밀고 당기면 되는 겁니다.
얼라인을 할때에도 시리우스와 안타레스를 시야의 중앙에 넣으라는 요구후에는 망원경의 두개의 축을 어떤방향으로 얼마나 움직이라고
화살표와 숫자로 표시를 해줍니다. 학생이 이 장비를 구입한다면 밤을 새워 별과 놀아 날겁니다.
미드의 예전 오토스타 장비는 시계가 내장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시계 배터리가 보였구요.
밤에 나가서 장비를 펼칠때마다 날짜와 시간을 맞추고 시작해야 했는데, 슬그머니 그 수고를 절어 주었고요.
오토스타라는 이름처럼 손안에 잡히는 컴퓨터 핸드콘트롤러는 초기버전이 도시락통(70-80 세대용 납짝하고 보온 기능없는..)처럼
커서 동양인이 한손에 잡기에는 버거웠었지요. 경통을 북쪽 근처, 대충 수평으로 놓고 얼라인을 하면 신기하게도 진짜 북쪽과
진짜 수평을 오토스타가 알아냈습니다. 제가 그 현상을 보고서 놀라지 않을수 없었지요.
(아이폰 세대는 이해가 안되시죠? 98년에 자동차 네비게이션용 지도 검증하러 가다가 빙판에 차가 미끌어져 박았습니다.
그 시절에 미드는 북쪽과 수평을 알아내는 기술을 장비에 적용했습니다)
gps 모듈이 상용화 되니까 바로 모듈도 장비에 부착해서 시간과 관측지 정보를 콘트롤러에 수동으로 입력하는 과정도 생략하게 만들었지요.
앞면 보정판에 이슬이 맺치는 것을 방지하려고 두개의 온도센서를 적용했고, 원통종이(소노튜브)로 만든 경통을 6개의 작대기로
고정 한 추가버전도 내 놓고요.
수평을 맞추는 과정은 쇠구슬을 원통에 넣어서 해결했고, 북쪽을 감지하는 기술은 지구를 자석으로 생각해서 기술을 구현했습니다.
(지금은 작은 전자칩이지요)
포물면의 심플한 돗드 파인더도 바로 적용했고, 고가의 고분해능 광학엔코더도 만들어서 구현했습니다.
미드의 설명서에는 얼라인 하기전에 백러쉬를 조정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이것을 안하면 오차가 생깁니다.
미드애 대한 오해가 혹시 이것을 안했기에 그럴수도 있을겁니다. 전기-전자의 많은 부분이 기계적 결점을 보완합니다.
셀레스트론에 밀린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속이 많이 상합니다 , 회사가 다른곳에 팔린다는 이야기를 어마전에 들었는데,,,,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좋다는 점이었습니다. 조금만 들으면 감각적으로 따라갈 수 있는
저도 GPS 버전이 들어간 ETX? LX? 시리즈를 사용하는 분도 보았지만... 그당시엔 뭐 저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었었는데
전자기술만 놓고 본다면... 참 신기술에 빠른 회사인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백레쉬 보정 기술도 신선했었습니다. ( 당시엔 뭔소린지 몰랐지만.. ㅋㅋ) 트레인 드라이브란 기능으로 기억되네요
지상의 먼 고정 대상으로 정방향, 역방향 보정해서 실제 H/W를 S/W로 매칭 시키는 ...
암튼... LXD75라는 미드 적도의는 아무래도 계속 기억되는 장비로 기억될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