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회장님이 만들어 주신 Sony A7s용 외부전원장치가 혹한에 오동작을 일으켜서

점검차 시흥 사무실에 다녀 왔습니다. 핸드컨트롤러 보온프로젝트 겸사겸사. 

전원장치가 문제인지, 카메라가 문제인지, 아니면 AC, DC가 문제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각각 상온상태와 냉각상태의 경우의 수를 조합하여 테스트하고 기록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조합에서건 시간이 지나면 관측지에서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전류잔량표시의 퍼센트가 점점 떨어지더군요.

마지막으로 남은 한 가지 경우의 수는 바로 상온상태의 카메라와 커플러. 이건 미처 생각을 못한 거지요.

아니나다를까 이 조합에서도 여지없이 퍼센트는 떨어집니다. 즉 온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

전원을 AC로 했을 때나 DC로 했을 때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홍회장님표 전원장치를 쓰시는 분이 저 말고 두 분이 더 계신 걸로 아는데

문자로 확인해보니 오선생님은 역시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집에 와서 배터리없음으로 표시가 진행될 때까지 좀 더 오랜 시간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열심히 동영상을 찍고 돌리니 한 시간이 채 안 걸리더군요.

예상한 대로 전류잔량표시가 '없음'으로 되어도 카메라는 아무 문제없이 잘 작동을 합니다.

컨버터를 넣어서 개조한 것 말고 AC용 외부전원장치(중국산 짝퉁)도 그렇습니다.

아마도 DC커플러에 모종의 통신루틴이 삽입되어 있는 듯 합니다.

지난 번 홍천에서의 오동작은 외부전원장치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저온이 원인이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엥꼬(^^)표시가 보기 싫다면 코드를 한 번 뺐다 꽂으면 다시 100%로 리셋이 됩니다.

(카메라 전원을 껐다 켜거나 커플러를 뺐다 꽂는 건 효과가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