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천이 바닥이 나서 점점 잘못된 정보를 드릴까 걱정이 됩니다만 이렇게 해서라도 잘못을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고수분들께서는 한 수 가르침을 하사해 주십시요.
망원경을 처음 선택하실 때 가장 많이 고려하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굴절망원경이냐 반사망원경이냐" 입니다. 장단점은 책이나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겁니다.
보통 추천을 해 달라고 하면, 딥스카이는 반사, 행성은 굴절 이렇게 추천들 많이 하십니다. 딥스카이는 어두운 대상을 찾아야 하는 것이 때문에 "구경이 깡패" 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고, 행성은 표면의 무늬등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굴절이 콘트라스트가 높아서 좋다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윗 그래프에서 보면 부경차폐가 클수록 중간정도 주파수의 전달에 손해가 많이 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콘트라스트 저하로 이어지지요. 차폐가 클수록 회절에 의한 2차, 3차 링의 강도가 증가하고 에어리 디스크의 광량이 줄어들어서 콘트라스트 저하가 이루어 집니다.
부경을 작게 하면 사진촬영에 불리하지만 안시에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안시용은 부경이 작고 사진용은 부경이 큽니다.
그런데 그래프를 보시면 아주 높은 주파수 경우에는 차폐가 클수록 오히려 MTF가 좋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차폐가 커질수록 에어리 디스크의 크기는 작아지면서 아주 높은 주파수에서 콘트라스트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조밀하면서 밝으면 뭉게지지만 조밀하고 조금 덜 밝으면 분해가 된다는 의미인 듯. 극간 디테일은 차폐가 클수록 좋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그만큼 해상력이 좋은 망원경이 필요하겠네요.
이거 머 무신 소리를 하는 건지.... 쩝....
제가 굴절과 반사를 둘 다 사용해봐서 3줄 요약하자면
1. 굴절 : 가볍다. 설치가 쉽다. 대상 찾기가 쉽다. 밸런스 맞추기 쉽다. 어둡다. 소구경
2. 반사 : 밝다. 대구경. 무겁다. GOTO가 필요하다. 광축조절이 필요하다.
3. 선택은 사용자의 몫이다.
(실컷 콘트라스트 어쩌구 저쩌구 해 놓고는 3줄 요약에는 없다. 수업시간에 중요하다가 해서 공부 실컷 해 놓으면 시험에 안 나온다. ㅡ.,ㅡ)
저같은 초보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자주 시도를 해서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 좋으나 다른 별선배님의 시도를 통해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았습니다. (타산지석 어부지리 무임승차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