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서울천문동호회

2003.06.03 11:26

아름다웠던 초여름밤

조회 수 1133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세상이 참 넓다는 생각이 듭니다.
멋진 밤하늘을 얻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시간
멀리 떠나가야만 하는줄 알았었는데,
서울 가까이에도 이만큼이나 맑고 깨끗한 하늘이
있었다니... 정말 좋아서 깡총깡총 뛰고 싶더군요.

말로만 듣던 은하수를 봤습니다.  (솔직한 심정은 약간 실망....)
한줄기 강물처럼 확연히 그 모습을 드러내리라고
믿었었는데, 그저 뿌연 흔적만 보였으니까요....

봄과 여름의 별자리들이 서로 사이좋게 하늘을 가로질러
흘러가는 모습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무서운 전갈은 마치 먹이를 노리는 것처럼 산속에 꼬리를
담근채 낮은 하늘에 걸렸구요, 빛나는 왕관과 항상 헷갈렸던
헤라클레스자리도 눈에 익혔습니다.  모두가 다 변총무님 덕분이지요.

새벽 2시와 3시 사이에 떠오르는 화성도 보았습니다.
망원경과의 싸움에서 제가 졌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쌍안경으로
볼 수 밖에 없었지요.  붉은 별이라는데, 쌍안경을 통해서는 노란색으로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관측을 나갈 때마다 아직까지는 제가 망원경에 지고 있지만,
그래도 한두가지씩 배우고 돌아오는 것에 만족합니다.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건전지 문제 -  예전에 넣어 두었는데,
저는 그게 벌써 그렇게 닳았을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 로 제가 허탈해하자
우리의 호프 홍가이버 회장님께서 뚝딱뚝딱 전선을 연결해서
외부 배터리로 작동할 수 있게 해 주셨지요.  
회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빌려주신 정민경회원님도 감사합니다.  ^^*

이번에 망원경과 씨름하면서 느낀 건데요,
저는 왜 별보러 낮에 가는지 그 필요성을 잘 몰랐었습니다.
그냥 밤에 가면 되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었지요.
물론 지금까지는 매번 낮에 다른 일 때문에 부득이하게 늦게 가긴 했지만요...
그런데 밤에 도착해서 망원경을 정렬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북극성을 맞춰서 정렬하려고 하는데, 망원경 시야에 들어오는 별이
북극성인지 아닌지 도무지 분간을 못하겠더라구요. (제 실력으로 말이지요....)
앞으로는 밝을 때 가서 망원경 설치하고 구분하기 쉬운 대상으로 정렬해서
별이 뜨면 곧바로 별을 봐야겠습니다.  
역시 무슨 일이든 사전준비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은
즐겁고 유익한 관측이었습니다.
  

  







자유게시판

서천동 회원들이 풀어가는 자유로운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볼트 너트가 필요하죠? -- ** 25년9월19일 도메인,웹호스팅 만기일 '오선'** 3 file 홍두희 2014.10.02 26221
4186 염장! 10 file 남명도 2006.08.24 820
4185 월령이 한풀 꺾였군요... 5 한호진 2008.02.26 820
4184 [re] 번개공고 성해석 2004.02.10 821
4183 [re] 토요일번개 출사합니다. 성해석 2005.06.10 821
4182 번개? 5 한호진 2008.08.28 821
4181 [re] 저도 개인 잡설 하나... 유종선 2004.06.29 822
4180 벌려놓기만 합니다. EM-10 사버렸습니다. 유종선 2004.09.20 822
4179 [re]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공대연 2005.02.07 822
4178 [re] 저희집 새식구 미미입니다. 조정래 2005.03.03 822
4177 스타파티 홈페이지 관련 조상호 2005.07.20 822
4176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1 박은경 2006.12.16 822
4175 음... 무지 조용하네요.. 5 유종선 2007.06.29 822
4174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 조승기 2007.12.31 823
4173 [re] 감사합니다 ^^* 그런데... 김형석 2003.09.16 824
4172 [re] 새해 첫 번개 입니당 공대연 2005.01.01 824
4171 분당번개는 즐거워~~ (1) 10 file 강문기 2008.01.25 824
4170 오프모임~ 4 신준협 2008.02.16 824
4169 날 좋네요... 4 한호진 2009.04.22 824
4168 [re] 모두들 안녕하신지요~? 유종선 2005.07.15 825
4167 [re] 이번 정관이요.. 공대연 2005.07.18 825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230 Next
/ 230

Seoul Astronomy Club © Since 1989, All Rights Reserved

Design ver 3.1 / Google Chrome 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