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기네요.
늦은 출근에 실외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멈추지 않습니다.
콘솔박스에 넣어둔 우산은 어제 퇴근하며 사용 했는데 출발전에 못챙겼습니다.
이런 비에는 10미터만 하늘에 노출되더라도(시간으론 문 닫는 것 포함해서 3초) 머리 어깨 허리까지 흥건해서
자연적으로 마르기까지는 3시간은 족히 걸릴듯 합니다.
시동을 끄니 광고에서 처럼 빗소리가 천정을 기분 좋게 두드립니다.
천천히 느긋하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 @@ %% ^^ ? =
어디 뭐가 있나 둘러보니 신문지가 보입니다.
작년에는 그냥 머리에 올려놓고 뛰었을 테지만 느긋 합니다.
신문지를 뻣뻣하게 해서 머리에 올려놀까??
신문지가 7장쯤 되었기에 3장을 각각 가늘게 말았습니다.
2장은 우산살이 되었고, 1장은 손잡이가 될겁니다.
4장은 2장을 직각으로 돌려놓아서 하늘을 가리는 면적을 조금 키웠구요.
소시적에 이불위에 잠시 꼽아논 바늘을 밟아서 뒷 발바닥 두툼한 곳에 박힌 바늘끝을 본후론 바늘이 무섭기도 하고 친근감이 들었습니다.
제가 꼽는 최고의 기술 1.2위에 재봉틀이 자리잡은 것도 어쩌면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가늘게 말은 신문지 막대가 바늘이 되고 실이되어서 신문지 천을 향했습니다.
사무실에서 보니 가늘게 말은 부분을 제가 소홀히 해서(가늘게 말지 못해서) 오다가 축 쳐졌습니다. ㅋㅋㅋ.
퇴근때 비가 이번처럼 오면 최대한 가늘게 말아야 겠습니다. 주변에 비닐이나 테이프가 있다면 신문지 막대에만 둘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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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17분 추가
대충 만들어도 되는 신문지 양산^^
괜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