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정월 대보름때 쯤이면
이쁘고 이쁜 나이때의 청소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을 앞두고 대학진학으로 힘겨워 할 시기이다.
나도 그 나이에 그렇게 힘들어했다.
지금에 와서는 그 나이가 그렇게 아름답고 좋은 시절인데
단지 대학이라는 것으로 아름다운 청춘을 감사하지 못했든 것이 너무 안타깝다.
"이 성적으로는 전문대도 못가겠군."이라고 고등학교때 담임 선생이
말하였고 나는 그런 답답한 현실의 마음을 안고 시골 부모님 계신 곳으로
내려갔었고 그리고 그날이 정월 대보름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이미 어두워진 시골길을 뚜벅 뚜벅
걸어가는 내 앞에 저멀리 들길위에 아이들이 불놀이를
하고 있었다. 깡통에 숯불을 넣어 빙빙 돌리면 불이 활활 피어나며
벌겋게 타는 원을 그린다.
한동안 그것을 지켜보며 잠시나마 내 마음의 무거운 고통을 잊고
위로의 기쁨을 느꼈다. 그래서 일까
그때의 그 기억은 지금도 내 마음속에 영원하다.
그때는 못갈거 같았든 대학도 지금은 명문대로 졸업했고
그렇게 대학에 대해 안절부절하든 그시절이 부끄럽다.
대학진학을 앞두고 힘들어하는 학생들은 이번 정월대보름을
맞아 생각을 넓게 가져 지난 실수와 현실의 한계에 마음을 집착하지 말고
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듯이 훨훨 태워 버리고
내일에 대한 희망과 주어진 어떤한 형태의 삶이든지 감사하며
오늘 보다는 내일에 희망을 걸고 용기를 가지기를 바란다.
달집 불이야!
둥근달이 떠오르면 청솔가지 높이 높이 삻아올린 달집을 태운다.
우리네 마음에는 늘 따르는 삶의 고통이 있는법
이제 훨훨 태워 날리고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새롭게 한해를 시작합시다.
(이글은 다른 사이트에 본인이 올린 글의 일부분을 퍼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