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이 저의 올해 서호주 천체사진으론 마지막 사진이 되겠습니다.
이 LMC은하를 찍은 밤은 서호주 Outback 지역에서의 마지막 밤이었습니다. 이미 3500 Km가까운 여정을 달려 몸은 피곤했지만 연이어 계속된 그림같은 날씨로 이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낼수는 없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제 주경으로 찍기엔 화각이 조금 부담되어 미루었던 이 대상을 이 밤에 겨누어 보았습니다.
물론 결과에서 보이듯 340mm 망원에 8300CCD의 크롭 화각으론 조금 버겁게 큰 대상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Tarantula지역은 좀 더 상세히 보이는 장점도 있었지요. 이날 이 대상만을 잡은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찍다가 부족한 소마젤란운도 추가로 찍고나서 새벽에 뜨는 대마젤란운을 찍은 것이라 박명까지 시간의 한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Ha도 찍고 기본 노출은 주었고 이 대상이 워낙 밝아 노출시간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은것 같습니다. 어쨌든 무언가 사알짝 아쉬움은 남지만 충분히 풍성하고 추억에 남는 Outback에서의 밤은 깊어만 갔습니다.
그날 새벽에 찍은 30초 one shot 은하수와, 밤을 지내고 새벽에 홍회장님과 함께 찍은 인증샷을 기록을 위해 추가합니다.
망원경 : Takahashi FCT-76
카메라 : QSI-683WSG /w Lodestar guide CCD
마운트 : Takahashi EM-11
필터 : Astrodon True Balance-E
노출정보 : Ha= 1200s x 3, L=600s X 5, R/G/B=300s X 4 each (2x2)
촬영장소 :Paynes Find Roadhouse, Western Australia
촬영일시 : 2014.8.1~8.2
밤을 새고 보신 것 같은데 눈망울들이 두분다 똘망똘망~~ 정말 좋은 날씨였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