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출근의 압박에도 별 보고 싶어서 홍천으로 달렸습니다.
(관련 글 : http://cafe.naver.com/skyguide/134646 )
기상사진을 보고, 여름철 구름들의 특징상, 저녁때 이후에는 구름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서,
과감히 홍천까지 달려갔는데, 다행히도 약간의 구름외에는 좋은 날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여름철 구름의 특성상, 태양빛의 복사열이 사라지면 잔 구름들은 대부분 사라집니다.)
열심히 장비를 설치하던중 노트북을 켜보니 저번 찍은 사진이 5월 31일.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변해가는지.....2달 가까이 제대로 된 관측을 해보지도 못했군요.
장비 설정 다 마치고, 포커싱을 하려고 하는데, 뭔가 장비 드라이버들의 충돌이 발생합니다. ㅜ.ㅜ;;
CCD, 필터휠, 적도의, 디지털포커서를 각각 USB케이블로 PC에 연결해야 하는데,
적도의 하고 포커서가 충돌나네요.
기존에는 안그랬는데, 2달 가까이 사용안한 usb허브가 뭔가 상태가 안좋아졌는지 계속 에러 메시지.
한 30분 케이블 바꿔보고 연결위치 바꿔보고, 각종 드라이버 재설치, Maxim dl 재설치 해봐도 계속 에러.
한숨 쉬면서 에이...하면서 usb허브를 노트북의 왼쪽 포트에서 오른쪽 포트로 옮겨봤는데..
그냥 잘 되네요. 날씨 좋은데 거의 1시간 가까이 뻘짓. ㅜ.ㅜ;;
RGB 채널별로 각 한장씩 찍었을쯤. 하늘이 이상해집니다. 연무 치고는 좀 두꺼운, 마치 낮은 구름 같은 녀석들이 몰려옵니다.
헤드렌턴을 하늘에 비치면 광선검이 보이는 날씨로 바뀌네요.
좀 기다려보다가 더이상 촬영을 하지 못할 것 같아서 무거운 장비들 철수해서 돌아왔습니다.
뭐 2시간 운전하고 가서, 1시간 설치하고, 1시간 뻘짓하고, 10분 노출주고 돌아왔군요. 쩝
그게 아까워서 겨우 한장씩 찍은 채널 이미지 가지고 이미지 처리해버렸습니다.
그나마 G채널에는 비행기가 지나가서, 열심히 힐링브러시 찍어주고 노이즈제거 대충해서 마무으리!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름 대상인 M11 처음 찍어본건데 아쉽네요.
다음에 다시 찍어봐야...
Info
# Date : 2014/07/27
# Location : Hongchun, Kangwon-do, Korea
# Equipment
* Mount : Mesu-200
* Telescope : Takahashi E180ED, SX off axis guider
* CCD : StarlightXpress SXVR-H694M (-20C), RGB filters
# Processing : Pixinsight (Calibration/Stack/Non-linear His/NoiseReduction)
# Exposure
* RGB 200 Sec X 1 (each color)
성단 자체도 좋지만, 주변의 금구슬들이 참 영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