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에서 아침을” 첫 장면을 기억하십니까?
오드리헵번을 세기의 패션 아이콘으로 만든 영화,
지방시의 블랙 드레스, 레이번, 벨벳장갑 그리고 그녀와 함께 영화는 시작합니다.
그 뒤에도 그녀가 주로 사용한 색상은 검은 색 이었죠.
입셍로랑은 “여자를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검은 의상, 그리고 사랑해 주는 남자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그 어떤 색도 검정처럼 다양함을 가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수많은 딥스카이 사진을 보면서 저는 암흑대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보통 암흑대는 까만 뒷우주가 비쳐보이는 경우와 앞을 가리고 있는 암흑 성운의 두가지입니다.
뒤가 비쳐보이는 경우는 흐릿한 검은 색, 암흑성운이 가려진 경우는 진한 검은 색입니다.
날카로운 엣지를 가지는 선연한 암흑 성운,
그 시크한 대상은 범접하기 어려운 영혼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여름과 함께 저물어가는 ic1396에는 크고 작은 40여개의 암흑 성운이 있다고 합니다.
고수들의 사진을 보면 암흑 성운이 앞에 있는 것처럼 확연한 입체감이 느껴지던데 제 사진에는 그런 것이 없군요.
노력해야 겠지요.
바람이 불어 가이드그래프가 춤을 춘 날이었습니다.
2010.11.18
IC1396
fsq106 + stl11000
Astrodon Ha 6nm
1200sec each , stacked 10 images
서울
오늘 젊은 시절이 떠오르시나 보네... 웬 오드리 헵번?^^
티파니...의 스틸 컷을 보면 그녀의 눈썹이 아주 짙지요.
청아하고 스마트한 느낌.
저는 그런 느낌을 알마크에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