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지만 일이 있어 오랜 벗인 강문기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늦게 오더라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야 마음을 놓고 출발했습니다. 마침, 대학 후배이자 다른 (자동차 튜닝관련한) 동호회에서 같이 활동하는 후배인 재용군이 와이프가 병원 당직이라며 기꺼이 따라나서 주어서 듬직한 포터 한명 데리고 가는 기분으로 나섰습니다. ^^
가는 길에 하늘도 파아랗게 어두워 가서 내심 기대를 하였지만, 진천 스타파티 장소에 도착해보니 별들이 정말 아름답게 밤하늘을 수놓고 있어 가슴이 벅차오르더군요.
강문기 교수의 소개로 회장님 포함 서천동 몇몇 회원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가지고 간 C9.25와 75SDHF 장비 세팅과 함께 진천의 밤하늘에 빠져들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제대로 보지 못하던 홈즈 혜성의 장관에 매료되어 오랜 시간을 망원경을 바꾸어가며 바라보았습니다. 오래간만에 광해가 적은 하늘에서 바라보는 M42의 성운기 있는 빛나던 모습도 인상에 깊게 남아있습니다.
새벽이 되자 제법 이슬과 서리가 내려 히터를 장착한 주경들에서도 경계신호가 오는듯 시야가 흐려져와서 안시 관측을 하기에 무리가 오기시작하기에 두시가 넘어 장비를 접었습니다.
거의 꼼짝않고 내내 서서 하늘을 보고 있는 제가 눈에 띄셨는지 하늘기획 담당자분 (죄송합니다. 존함도 못 여쭈어서)께서 따뜻한 음식을 권하시기에 하늘기회 사장님과 담당자분하고 잠시 이야기꽃을 피우며 80년대 학창시절 천문활동 이야기에 잠시 빠져들기도 했습니다.
오늘 처음 서천동 여러분들과 '약속대로' 첫 관측회를 참여한 기념으로 인증샷 올리고 갑니다. ^.~
두 번째 조금 더 젊고 파릇하게 보이는 친구는 위의 제 후배 윤재용 군입니다.
다음 기회에 또 다시 뵙고, 이야기도 더 많이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며 간단히 스타파티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반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