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궁핍한 생활에 쪼달리고 있습니다만, 기분만은 새신을 신고 뛰어보던 운동회 날입니다.^^
어제 분당 양영디지털고 운동장에서 한장규님과 번개아닌 번개로 막 입수한 Takahashi FCT-76 First Light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양산되지않는, Natural Fluorite를 가운데 내장한 Triplet Apochromat 시리즈인, FCT-76은 촛점거리 487mm F6.4의 단촛점 이지만 함께 구입한 전용 reducer를 장착하면 342mm F4.5의 광시야 Astrograph로 변신합니다.
Izar, Double-Double등은 70여배의 낮은 배율로도 분해가 가능하였고, 급한대로 Meade 바로우에 연결한 160X 배율에선 선명한 회절링과 함께 깨끗하게 떨어져보이며, Vega는 밝고 흰색으로 색수차없이 선명하고 깨끗한 형상, 그리고 In-focus와 Out-focus에서도 colorless한 동심원들이 대칭적으로 교과서적인 패턴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가지 신기하다고 생각한것은 토성을 배율을 점점 높여가며 보아도 배율은 높아지는데 상의 선명함은 신기할정도로 유지가 되어 조금 어두워지는 느낌만 나지 색이나 이미지의 번짐이 전혀느껴지지 않아 한장규님과 둘이서 저절로 와~ 소리가 나더군요. 정말 기대이상의 실력을 보여주는 꼬마장사임을 확인하였습니다. 곧, ST-10XE에 물려 광시야에 도전해보고싶은 마음에 별밤이 기다려집니다. ^.~
끝으로 본 FCT-76 정보를 처음 알려준 황인준님, 그리고 구매하고 수입하는과정 전반에 결정적이고도 큰 도움을 아낌없이 베풀어주신 한호진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