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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 다니는 부품 활용하기: 이지터치를 쌍안경 거치대로

by 윤석호 posted Nov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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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안경1.JPG쌍안경2.JPG


몇년전에 110mm 굴절 망원경용으로 아주 튼튼한 맨프로토 058(맞나?...) 삼각대를 구했는데 원한 바 없는 무지 튼튼한 맨프로토 029 3way 헤드가 같이 왔습니다. 그위에 똑딱이를 올려보니 이건 영락없이 고목에 매미가 붙어있는 형국입니다. 그걸로 사진 두번인가 찍어 봤습니다. 그 다음에는 10x50 쌍안경을 올려보았는데 참으로 말할 수 없이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쌍안경도 서너번 올려보고는 그냥 묻어두었습니다. 어느날 오봉환님이 그 헤드에다가 무거운 CCD 카메라 올리겠다고 해서 넘겼습니다.

 

그리고는 쌍안경 올릴 비디오헤드를 사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마음에 드는 맨프로토 501헤드는 중고는 아예 없고 신품을 사려니 20만원은 족히 들더군요. 그래서 망원경 부속품 상자를 뒤졌습니다. 왜 사놓았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윌리암 옵틱스의 빅센스타일 도브테일 플레이트가 나왔습니다. 30초간 들여다 보니 뭔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110mm 굴절용으로 이지터치 경위대에 항상 붙어있는 윌리암 옵틱스 도브테일 플레이트 옆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5mm 나사산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6mm 전산 볼트과 플라스틱 놉을 구해 쇠톱으로 자르고 놉을 붙여서 이지터치 반대편에 나있는 6mm 구멍에 끼워 손잡이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058 삼각대에 이지터치를 올리고 쌍안경을 달았습니다. 고개를 젖혀서 별을 보니 손으로 들고 볼 때 보다 목이 훨씬 편하더군요. 쌍안경이 삼각대 옆으로 빠져 나와있으므로 삼각대 중심부에 부착되는 비디오헤드를 사용하는 것보다도 더 편한 자세가 나오네요. 프리 스탑도 완벽합니다. 지금까지 이지터치에 올려본 망원경들(110mm 굴절, 8인치 SCT)이 부드럽게 작동한 것을 생각하면 100mm 쌍안경까지는 프리 스탑에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사진에 있는 후지논 쌍안경은 오봉환님 겁니다.  강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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