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ㅎㅎ 사람 아기 키우기도 힘들었는데....
9월 5일 토요일 강원도 화천으로 뛰어가서 40일 정도 된 암(女) 강아지 입양했습니다.
종자는 스피치(스피츠?)입니다.
이름은 ... 가족들이랑 상의 해서 "아치"로 지었습니다.
갑자기 입양을 하게 된 이유는 순전히 따알 때문인데요....
신학기가 되니까 반장이 되거나, 시험 성적이 평균 90점 이상되거나, 상장 받으면 허락해준다꼬 했는데...
방학과제 1등으로 교장선생님께 직접 상받는 만행을...
졸지에... 세 아이 부모가 되버렸습니다. 딸 처럼 생각하고 키우자 맘먹었는데...
첫날 부터 방 여기 저기 쉬/응가 등등 영역 표시 제대로 하고 다니네요 ▽_▽
꼭, 사람 아기가 새벽에 젖달라고 울고, 놀아 달라고 울고, 귀저기 갈고 똥 치우고 하던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에효... 내가 미쳤지... 그런 약속을...
그래도 나이가 쫌 들었다고, 사람 아기 키울때 보단 용서가 되고, 측은하게 느껴집니다.
먼길 오느라 힘들어, 형제들(4형제였어요)과 생이별해... 엄마/아빠도 안보여... 놀아주던 사람도 안보여...
열심히 키워서 10년이고 20년이고 같이 달려 볼랍니다
같은 처지(?)에 있는 선배님들. 노하우 쫌 (배별 가리기, 아무나랑 친하기 등 ) 알려 주세효~ (PLEASE...)
저도 많이 키워보진 않았지만.. 따로 훈육할 건 없지 않나요?
가족처럼 지내면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버릇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안되는 넘은 할수 없구요.ㅎ
산책 많이 시켜주시고 양치 자주 해주시고 듬뿍 사랑해 주세요~
(왠지 애견센터 직원 말투같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