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토요일 정관 결과물입니다. 2015. 12. 12
오래간 만에 좋은 날씨 예보로 인해 즐거운 정관이 되었습니다.
밤새 날씨가 포근(?)하여 긴~~ 겨울밤을 만끽했습니다.
일찍도착할려고 했지만 역시나 8시 넘어서 도착을 했네요. 저녁 식사를 막 마친뒤라 또 준비하시게 해서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관측지에서 먹는 라면맛은 최고라서 미안한 마음은 잊고 또 배 터지게 먹었네요. 오리반찬에 누릉지 넣고 끊인.... 비주얼은 별로지만...ㅋㅋ
박창목님이 제 뒤에 오셨습니다 ㅎㅎ 저 보다 저녁을 먼저 드시고 나가시네요 ㅎㅎ
회장님, 하원훈님, 오광환님, 이강환님, 안정철님(+아들), 김동훈님 이 먼저 오셔서 대공화기를 설치해 놓고 계셨습니다.
저는 A7S 로 실시간 딥스카이 관측을 시도했습니다. FD400mm F2.8 에 리듀서를 달아 F2.0 으로 갖추었습니다.
동영상 최저 노출속도인 1/4 초, ISO는 204800 으로 셋팅을 했습니다...... 오리온 대성운으로 가볍게 향했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짜장~~ 때깔 좋은 오리온 대성운과 런닝맨이 한 화각에 예쁘게 보입니다. ㅎㅎㅎ
(사실 ISO204800 는 노이즈가 만땅입니다. 마음의 눈으로 실시간 노이즈 제거를 하지 않으면 보기 불편합니다)
그 다음은 바로 말머리로 향합니다. 빠알간 말머리 성운이 활활 타오르는 불꽃 성운 위로 어렴푸시 보입니다. 말머리가 보일락말락하지만 명확한 말머리입니다.
M78 로 바로 올라갑니다. 암흑대는 보기 힘들지만 밝은 부분은 찌그러진 혜성처럼 잘 보입니다. 장미성운으로 GOTO 합니다.
화면 한가득 장미성운이 떡 하니 보입니다. 크긴 크네요. 옆에 크리스마스트리 성운은 가운데 푸른 성운 부근은 잘 보입니다만 넓은 트리 부분은 붉은 기운만 보입니다.
아래 갈매기로 향합니다. 갈매기 머리 부분과 날개부분이 구분이 잘 되네요. 아래 토르의 헬멧은 보이지 않습니다. 4초 정도 노출을 주고 찍어보니 보이네요.
그 이후에는 그냥그냥 닥치는 데로 GOTO 놀이 하면서 놀았습니다. 캘리포니아성운도 잘 보이고 팩맨도 잘 보이더군요. 해파리도 보이고 ㅎㅎㅎ
주로 성운 위주로 관측을 했습니다. 카시오페이아 감마별 옆에 있는 IC63 이 참 멋있었습니다. 사진으로도 아직 찍지 못한 대상이였거든요.
마차부자리 불꽃성운, 올챙이 성운, 하트 성운, 태아성운도 지나가다 관측을 했습니다. 이중 성단 스쳐 지나 갑니다. M45 성운기도 잘 보이네요.
은하는 M31, M33, NGC891 정도 관측을 했습니다. M31 은 M32, M110 같이 보이는데 보기 좋더군요. M33 은 크기에 다시 한 번 흠칫.
891 은 가운데 암흑대는 구분이 안 되었지만 별들이 빼곡한 가운데 바늘하나 툭 떨어진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그 외 기타등등 기타등등....
암적응이고 뭐고 필요없습니다. ㅋㅋ
쌍둥이자리 유성우 시기라서 하늘에 유성이 쓩~~쓩 떨어지네요.
어안 물려서 걸어 놓고 회장님표 전기돗자리에 누워서 구경하니 참 좋더군요. 등도 따스하고 이슬도 내리지 않아 잠이 솔~~솔~~
정철씨가 깨웁니다. ㅋㅋ 들어가서 자라고 ㅎㅎ 하늘을 보니 마침 구름이 몰려옵니다. 즐거운 관측 시간이였습니다.
새벽에 강환님이 먼저 철수하셨고 아침에 창목님과 저는 종교행사로 인해 먼저 나섰습니다. 정철씨는 아들과 단잠에... ^^;
회장님, 버니어캘리퍼스로 추봉 사이즈 재시고, 광환샘 플레이트 고민 들어주시는 것을 뒤로 하고 뿡~~뿡 사라졌습니다.
하선생님 이제 하루만 고생하시면 끝이 날 것 같습니다.ㅎㅎ
(PS) 유성을 많이 건졌나 오늘 그물을 뒤져보니 덜렁 한마리 뿐입니다... ㅠㅠ
분명 눈으로 볼 땐 심심찮게 떨어졌는데.... 그물이 찢어졌나봐요.... ㅠㅠ
Fish-eye Timelapse from shlee on Vimeo.
A7s
Nikon 10.5mm
ISO3200 30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