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1 달이 아주 환한데 별보기라니 우스운일이죠.
제가 달에 심취한것도 아니고 뱀파이어도 아닌데 번개라니요...
실은 14여년 이상을 가까이 지내던 사회친구(후배?)가 한달여전에 직장을 때려쳤습니다.
나이가 40줄을 넘어서도 그 불뚝성질을 못참고 들러 엎었다고 해야겠지요.
두번쯤 만나 술도 마시고 전에 대부도에도 한번 같이 별도보러갔는데 전화가 왔더군요...
바람이나 쐬러가자구요.
"야~~스바..뭐 달빛아래 밤이슬 마실일 있냐?" 말은 그리했지만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하늘에 누군가가 50,000촉관짜리 조명탄을 터트린듯 환하고 별로 볼것도 없었지만
하늘자체는 환상이었습니다.
마침 윤석호님께서도 전화를 주시고 김종길님께서도 소문이 자자(?)한 띠엠삐 6"를 들고오신다 하시더군요.
6"굴절...흠냐~ 그덩치에 고개를 절래 " 흔들었습니다.
이크씩스에 무게추를 두개더하여 총 4개를 다니 그제야 균형비스무레 잡더군요.
역쒸~독일특유의 무지막지함....
테스트한 결과요?
제가 원체 막눈이라서요.......ㅋㅋ
새벽두시40분쯤 오리온자리가 올라오는것을 육안으로 보곤 저희는 철수하였습니다.
김종길님께선 사모님과 함께 토성을 보신다고 하셨는데 결과는 아직 확인 못했습니다.
적지 않으신 나이이신데도 두분이 같은 취미를 가지시고 즐거움을 배가시키시는 모습을 보니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헤헤헤
아참! 폐가가는 산길은 누군지는 몰라도 깨끗하니 보수를 해놓았더군요.
살다보니 세금낸 혜택을 받아볼때도 있는듯해서 기분좋은 밤이었습니다.^^
어제와 오늘 새벽의 압권은 플레이아데스라고 할수가 있네요. 48배율에 화각 82도 윌리엄옵틱 우완으로
(물론 한사장님것)으로 플레이아데스를 보니까 아름다움 자체이더군요.꽉찬 시야에 가득 영롱한 별빛들이
감동을 주기에 춤분했습니다.나이먹고 취미를 같이 가지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온갖 미사려구를 동원해서
집사람과 같이 다니기로 했습니다.실제론 혼자 경통 설치하는것이 만만치가 않거든요.아침에 집에와서
경통 무게를 달아보니까 경통만 16.8kg 그러니 혼자는 어렵겠지요?경통케이스도 무지막지 합니다.
뒷트렁크에 들어가지 못하니까 뒷좌석 3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케이스무게 경통무게 그리고 케이스의
부피 때문에 혼자 들고 다닐수 없는 구조이니까 꼭 동업자가 필요한데 집사람이 제일 만만하더군요
그덕에 어제 저의 집사람도 눈에 호강좀 시켜줬습니다.알비레오 이중성 .플레이아데스.토성등등
망원경을 구입하고 처음 테스트를 하게 됐는데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라서 한사장님이 고생 무지하게
하셨습니다. 새삼 감사드리고 정모때는 소주라도 한잔 올려야 될것 같습니다.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서
밤을 샜는데도 몸이 오백근 오천근(피곤하면 몸이 천근 만근 이라는말 인용)정도로 느껴집니다.
이러한 취미생활을 공유하게된 여러 회원님들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