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진 형님, 윤석호님, 그리고 다른 한분(죄송합니다.).....
이렇게 넷이서 한 조촐한 임도 번개였습니다.
그동안 가이드한답시고 이것저것 사모았던걸 시험해보고 싶기도 한 날이었고요..
9시 반쯤 도착해서 하늘을 보니 예술이더군요
급한 마음에 장비 설치하다가 가이드망원경 떨어뜨려서 후드 푹 들어가고....에효~~
그러다가 다시 하늘을 보니 이번엔 구름이 언제 나타났는지 슬슬 뒤덮고 있더군요
게다가 패럴랠USB를 준비안하는 바람에 가이드는 켜보지도 못하고...
무게중심도 대충 맞추고 구름사이로 영역표시만 했습니다.
중간중간 담소만 나누다가 새벽 두어시 넘어가니 아예 별이 없어졌습니다.
얼마만에 나온 번갠데...TT
혹시 몰라 커버 씌우고 다들 주무시러 들어가시고...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좀더 앉아있다가 철수했습니다.
중간에 너무 졸려서 고속도로 갓길에 차대고 잤는데 눈뜨니까 아침 7시반이더군요...
도끼눈을 뜨고 있을 마누라 생각에 후딱 내려갔습니다.
올해는 정말 날씨가 안받쳐주네요...
그래도 횐님들 보니 반가운 하루였습니다.
사진은 4분 노터치입니다.
많이 흘렀네요...
그믐달이 새초롬히 떠올라있고 금성은 바로 그 밑에서 눈을 찌를듯이 뱣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믈달이 있어도 오리온 성운은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더군요.
5시부터 6까지 하늘 좋았습니다. 훤하게 밝은 후에는 달로 향했구요.
차속에서 잔 보람이 있었습니다. 잠깐이어서 아쉬웠지만.
맑은 아침 하늘 아래 집으로 가는 길이 참 아름다왔습니다.
내일 저녁이 맑다고 하네요. 진짜로 맑으면 또 갈겁니다.
월요일 쉬는 날이거든요. 내일 맑으면 오후 6시에 도착해서 11시 30분까지 보고 돌아올 겁니다.
화요일은 출근해야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