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도 아니기에 번개를 맞았습니다.
도착하니 윤석호님이 계셨고 잠시후 공준호님이 오셨습니다.
밤이 깊어진후 홍천에서 홀로번개를 맞고계시던 홍회장님께서 합류하여 임도에 널널하게 자리잡곤 하늘을 만끽했죠.
은하수!
전갈자리 꽁무늬부터 카시오페아까지 이어지며 뚜렷한 암흑대를 보여준 정말 환상적인 날였습니다.
은하수가 하늘을 가로지른것은 저도 처음보았고 다른분들도 마찬가지였다고 하시더군요.
c9.25로 보는 안시 m27이 사진에서 보는것에서 칼라만 빠졌다면 믿으시겠습니까?
m57역시 가져다대면 가운데 휑하니 뚫린 구멍이 또렷하게 보였죠.
4인치 굴절로도 별반 차이없이 보였습니다.
근1년넘은 임도생활중(?) 어제가 베스트였습니다.
iso1600으로 10분노출을 줘도 배경이 까맣게 나오는것이......공준호님의 사진에 보이듯 1분의 노출로도 베일성운이 환상적인 나래를 펼치며 밤하늘로 유혹하였죠.
게다가 커피2잔,홍회장님이 끓여준 컵라면.
날밤새고자 작정하고 나간 관측중 밤새 이리도 좋은날..행운이었을까요?
아니면 기름값,시간,피로함을 극복한 인간승리일까요?ㅋㅋㅋㅋ
아침4시반에 정확하니 천문박명을 보고선 철수.
서쪽엔 카스트로.플룩스,화성이 3열횡대로 늘어서고...꼭대기로 솟은 토성,새벽에 떠오른 목성까지....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별들도 좋았고 싸늘한 날씨에 날밤을 같이 새운 별친구분들이 계셨기에 정말로 황홀한 밤이었습니다.
어제 안나오신 분들...약들 오르시죠?후히힛~
맨위의 은하수 사진은 최대한 안시와 비슷하게 화장했습니다.실은 저것보다 더 잘모였는데 조두라서 기억이 가물가물 가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