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각의 햇살만 보여도 밤의 하늘이 좋으리란 믿음 아닌 신앙으로 여기저기를 기웃거립니다.
지난달 29일 강원도 인제까지 달려갔는데 언덕위엔 군용트럭이 주르륵.....곳곳엔 얼룩달록 차들이...게다가 지방도엔 장갑차와 탱크가 가득합니다.
아무래도 27일 정관때 홍천가는길에 가득했던 군용트레일러들이 짐을 전부다 이곳에다 부린듯한 확신이!
결국 오갈데 없는 떠돌이 인생..................
홍천 근처의 등상로 입구주차장에 좌판을 폈습니다.
바로 길가.
그나마 동,동북쪽은 어느곳보다도 하늘이 좋습니다.남쪽이야 그냥 포기한다고 마음을 비우고 북쪽이야 원래 그러려니 하고 마음을 비웠습니다.
홍천군민인 유호열님의 발전기에 한쪽발 걸치곤 밤새 그나마.....별향기에 취할수 있었습니다.
골짜기로 불어오는 북동풍탓에 습기로부터 해방되고.
암튼 오락가락 380km의 압박감을 극복하고 행복을 느낀 밤였습니다.
새벽두시가 넘으니 북쪽으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중성단이 올라오고 여름은 아직 시작도 안했건만 이미 밤하늘은 겨울이 깊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