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손 혜성이 꼬리가 많이 발달하고 밝아졌다고 하여 언제 찍어볼까 시도하던중, 18일 새벽이 사자자리 유성우와 함께 아이손이 스피카와 2도각으로 접근한다고 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새벽 5시에 잠이 깨어 창밖을 올려다 보니 별이 보여 쌍안경을 들고 바로 보라매공원으로 나갔습니다.
새벽에 운동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네요.
우선 구글별지도로 별들을 확인해 보니 아크투르스가 떠있고 보라매공원 동편 건물군 남쪽으로 스피카가 보입니다. 고도가 10도 정도는 되는데 옅은 안개 때문인지 그다지 밝지 못합니다. 쌍안경으로 5분간 들여다 보아도 아이손은 보이지 않는군요.
오리온자리 대성운과 장미성운(추정)을 둘러보고 M44를 기준으로 러브조이를 찼았지만 이또한 보이지 않습니다.
천정에 밝은별 목성을 보니 위성이 한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자리를 이동하여 좀 트인 정자쪽에서 사자자리를 둘러봅니다. 유성은 극대기가 지나서인지 한개도 안보입니다.
다시 스피카를 조준합니다. 역시 아이손은 찾을길 없군요.
보라매공원은 사관학교 시절에는 상당히 주위가 터져 있었는데 지금은 나무가 자라 저고도쪽은 도대체 다 가려져 있습니다.
중천에 뜬 붉은 화성을 살펴보고 들어왔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어두움 속에서 찍었지만 스피카가 잡혔습니다. 레벨 조정을 많이 했더니 잘 보시면 보입니다. DSLR을 안가지고 온게 아쉽습니다.
아마 12월을 기약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