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가게 지나가다 충동구매했네요..
3.5키로인데 2만오천냥....
몇년전엔 십만원이 넘었던 것이 그래도 많이 저렴해졌습니다..
냉동두리안이라 현지에서 먹는 구리구리한 냄새와 풍미는 덜하지만...
그래도 녹였다 먹으니 비숫한 향이 나데요..
과일가게 지나가다 충동구매했네요..
3.5키로인데 2만오천냥....
몇년전엔 십만원이 넘었던 것이 그래도 많이 저렴해졌습니다..
냉동두리안이라 현지에서 먹는 구리구리한 냄새와 풍미는 덜하지만...
그래도 녹였다 먹으니 비숫한 향이 나데요..
생긴건 에일리언 알처럼 생겼어도..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질 못하는 맛이죠...
호두향의 백만배쯤 찐한 풍미에,
버터보다 부드러운 미묘한 식감에,
초코렛 같이 달콤하다고 표현해야하나...
노랗게 익어 쩍 벌어지면 군침이 저절로 돕니다..
저는 12년 전 쯤엔가 보르네오 섬에 갔다가 이거 먹고 기절할 뻔 했습니다.
과일이 여왕이라고 하던데 ..... 그 곳의 아가씨들이 시집가기 전까지 한개도 못먹는다는 고급 과일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 일단 달고 부드럽고... 정철님 말과 동일합니다만 ... 먹고나서 트림하면 주변 사람들 죽음입니다.
양파 푸욱 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구리구리한 냄새가 참......저는 잘 못먹겠더군요.
월남에 살면서도 끝까지 적응이 안된 게 저 과일입니다.
먹어보면 진한 농주나 된장찌개같은 느낌을 주는데, 과일은 일단 상큼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해서 적응이 안되는 듯.
두리안은 과일의 여왕이 아니라 왕이라 그러더군요. 여왕은 망고스틴을 가리켜서 그렇게 부르구요.
저는 망고스틴을 엄청 좋아합니다. 새콤하고달콤하고 짙은 자줏빛 껍질 속에 있는 우윳빛 과육이 주는 느낌도 상큼하고.
두리안이 왕이고 망고스틴이 여왕이었군요.
망고스틴 요넘은 동네 슈퍼에서도 팔고있어요.
제작년에 파타야에서 한자루 사서 아들넘과 배터지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 왕보다 여왕이 맛있는 것 같습니다.
공지 | 서천동 Life 갤러리 이용 규칙 입니다. | 김광욱 | 2010.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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