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전거를 타고 근처 야산을 헤메이며 먹거리 장만하다보니 어디선가 들려오는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가 아니라
까치가 마구마구 울어대더군요.
주변을 살펴보니 사진의 까치가 외로이 산중에 홀로 있는데 아직도 솜털이 채 가시지도 않은 어린 새끼입니다.
자신들의 새끼 근처에 사람이 다가서니 주의를 분산시키고자 애미애비까치가 그리 울어댔던겁니다..
밤이 되면 육식을 즐기는 짐승들이 꽤 있음을 알고있기에 하룻밤 보호해주려고 집으로 데리고 와서 박스안에 넣곤 물도 떠다주고...
(만약 제비였다면 우황첨심환도 먹이고..후시딘F도 발라주고 했을텐데.^^)
밤이 다되가기에 따로 먹이를 잡지도 못하고 가까운곳에 있는 파리라도 먹을까 잡아서 주려는데 이놈이 절 쪼으려 하더군요.."어쭈구리!이걸 콱!!!"
아침에 출근하는길에 어제 그장소에 다시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위의 에미애비가 아주 난리도 아니더군요...
집나간 자식의 귀환을 좋아하는건지...어떤건지는 그들 나름의 생활이기에 간섭할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 쬐매한넘이 건강하게 잘자라서
나중이라도 아는척 해주었음 하는 욕심을 낸다면 과욕일까요?
한줄요약
그냥 진흙 발라버릴걸 그랬나?
겨울에 까치집 뜯어서 불피우고 얼음 놀이하면 재미 있었습니다.
까치는 아기엄마에게 좋다는 속설이 있던데 사실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릴적 이웃 아주머니께서 여러마리 진흙 바랐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