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일기예보를 보니 중부이상은 전멸로 보이기에 전국을 검색해보니 장수쪽이 좋더군요,
편도가 260km입니다.가는길에 무주의 박대영님께 들러 같이 어죽으로 식사하곤 장수 무령고개로 갔습니다.
그런데 기상청 예보를 비웃는듯이 구름이 쫘악!!!
고민끝에 장비설치하고 들랃날락 하다보니 밤12시쯤 구름이 쫙 걷히더니만 초롱초롱한 별들이...그런데 안개가 장난 아니더군요.
결국 홀로 산중의 주차장에서 노숙을 했습니다.그런데 새벽엔 춥더군요.고도가 900m이니 더욱.
아침에 찍은 남쪽동네입니다.하늘이 저리도 파란데 밤에는 ....ㅜ,.ㅜ
하루 더 버틸까 고민하다가 결국 전북남원과 순천인근의 소류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기름값은 뽑아야 하겠기에...ㅋㅋㅋ
사백여평되는 소류지와 그 두배정도의 소류지가 100여미터 떨어진곳에 있는데 한낮의 땡볕을 피해 그늘진 작은쪽으로 갔습니다.
낚싯대를 펼쳐놓곤 세월아 네월아 있는데 하늘이 엄청 좋더군요.장비접고 별보러 갈까하다가 그냥 눌러 앉았습니다.
하늘엔 은하수가 보이고 수면엔 찌가 빛을 발하고 물가 풀숲엔 늦반디불이가 날라다니고.......
물속엔 반영된 별들이있고 정말이지 별을 보는것보다 더 자연친화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물고기는 한손바닥에 못미치는 넘으로 열일곱마리뿐였습니다. 결국 지렁이 값도 못했다는 결론.ㅋㅋ
그래도 간만에 별도보고 멋진 자연속에 파묻혀있었던 기억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한줄요약
오늘은 얼로 갈까나?
별을 낚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