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관에 정중혁님이 제작년에 주신 8인치 반사경통셋트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적경,적위 모두 무지 무지 하게 뻑뻑했습니다. 작년 제가 전기 구동 부분을
확인하고(잘 돌았음, 뻑뻑한 느낌 없었음) 여름부터 홍천 콘테이너에 경통/콘트롤러(일반 dc 정전압구동
모터(카세트 테이프를 돌리는 방식과 같으며 항성시 구동을 보증하지 못합니다,최대 16배속)와 함께
놓았던 것이고요.
초저녁의 온도는 최소한 10도는 되었을테니 얼었다고 볼수도 없는 것이었구요.
오늘 실온 20도 에서도 똑같이 뻑뻑합니다. 크러치를 풀고도 손으로 한바퀴 돌리는데 15초나
걸리고요.
분해하니까 적위쪽은 베어링 하나도 없고, 적경은 그래도 2개는 있는데 넓은 면적의
마찰 원통을 비롯해서 무수히 많은 곳에 칠해져 있는 그리스가 엿처럼 변해 있었습니다.
예전 떡을 조총에 찍어 멀으려고 하면 계속 딸려오는 가는 줄기는 아니더라도 팥알 크기로
모아놓고 가운데를 찔러서 올려보면 10cm는 안 끊어지고 올라옵니다. 헐 헐 헐
베어링이 축의 양쪽을 잡아주는 구조의 경우는 마찰이 적어서 부드럽지만,
베어링없이 두개의 원통을 아주 작은 간격으로 배치해서 클러치/슬립/유격을 해결하려는
구조에서는 이런 그리스의 점도증가 현상이 일어냐면 정말 쥐약이 따로 없군요.
아마도 이번 홍천 겨울을 지나면서 그리스가 변형이 된듯합니다. ,,, 그럴수 있나???
현선생님이 몇년전에 주셨던 Super Lube로 싹 발랐습니다.(전체 티스푼 하나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