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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출발했습니다.  20일날 수요일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제주도에 넘어갔고

렌트카 (아반떼 AD, 3천km 달린 새차, 체인 포함) 빌려서 오랜만에 간 제주도를 즐겼습니다.  (1년 제주 1년 해외 식으로 가족여행 순환!)


출발전날 제주도에 눈이와서 그런지 눈 쌓인 제주 풍경이 정말 멋졌습니다.

바닷가 까페에서 본 빛내림 도 멋지고,  서울마트서 파는 흐리멍텅한 한라봉이 아닌 정말 맛난 한라봉도 먹고.


몽상.jpg

(몽상드애월 이란 까페앞에서 본 빛내림,  튀어나온 곳은 비양도)


원래는 샛별오름 등반을 좀 하려고 했는데,   중2병을 겪고 있는 중2딸 덕분에 여긴 가지 못하고

차량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오름인 금오름(검은오름)에 올라가서 제주도 서쪽면을 쫘악 다 봤습니다.

2년전에 왔을때는 사람들이 패러글라이딩을 하던데,  이번에는 바람이 정말 세고,  눈길이라 사람이 없더군요.


금오름.jpg

(금오름 패러글라이딩 출발점에서,  좌측섬이 비양도 이고,  애월읍쪽 바다가 보이는 상태 입니다.)


절물자연휴양림의 삼나무숲길도 멋지고,  산굼부리 억새밭은  당연히 멋지고,  

숙소에서 본 바다도 멋지고 하늘도 멋졌죠. 

봄1.jpg

DSC_0391.JPG

(서귀포 근처,  제주봄갤러리,  아침식사가 잘나가는 까페 브런치보다 훨씬 잘 나옴.   wife 폰사진 확보하면 올릴께요.  다음에 또 갈꺼임)


20일부터 22일까지 정말 잘 쉬고,  이제 23일 아침이 되었네요.

아침 잘 먹고 슬슬 제주공항쪽으로 넘어가려고 하는데 (서울행 항공편 17:30 분)  10시경에 산간지방 대설경보가 딱 뜨네요.

음...뭐 산간지방이니 하고 출발하는데,   서귀포쪽도 눈이 오기 시작하는데,  온도가 영상이라 바로 녹더군요.


사진사들에게 유명한곳,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을 가려는데 어 눈이 조금씩 쌓이네요.

제주 오름사진들을 정말 많이 찍으신 분이고, 루게릭병으로 멀리 가셨는데,  사진이 전반적으로 슬프긴 합니다만

정기적으로 작품을 교체하기 때문에 매번 갑니다.  이번에 가보니 뭔 상도 받고,  주차장과 정원도 정비해서 이쁘더군요.


두모악1.jpg

(두모악에서 나가면서...)


성산일출봉쪽 가서 점심으로 전복죽을 먹고,   우리 아들님이 원하는 넥슨컴퓨터박물관으로 네비를 찍고 출발했는데 (이때가 13시쯤)

무심코 찍었지만,  97번 도로를 타고 가게 찍더군요.   제주도 중산간을 돌아가는 국도인디...


navi.jpg


눈이 좀 많이 오기 시작합니다.    계속 가는데 정말 블리자드 입니다.   앞이 10미터도 안보이네요.


r_DSC_0395.JPG

(이사진은 제주시내 들어와서,   중산간 지날때는 이거 보다 훨훨훨 눈 더옴)


와이퍼가 무거워서 잘 안닦이고,   언덕이 계속 나오고 조금씩 미끌려서,  체인을 쳐야 할 것 같은데,  

차를 세우면 출발을 못할 것 같더군요.  VDC장치를 끄고 깃털 엑셀링으로 안미끄러지게 살살 운전하다가

추월해가는 고속버스 뒤에 붙어서 산길을 올라서 넘어왔습니다.     강원도 눈길경험이 도움이 되었고

거기다가 렌트카가 새차라서 타이어가 신삥이라 잘 가더군요.


라디오를 틀어보니,  산굼부리/절물휴양림에 그시점 30cm 넘는 적설로 관광객들 고립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시점에 그 앞 사거리를 시속 20km 로 발발거리면서 넘어왔습니다.

(이후 들은 이야기인데,  이분들은 차량이 탈출못해 한밤중에 2km 정도 떨어진 한화리조트까지 걸어서 탈출했답니다. )


중간중간 사고난 차량도 있고,  언덕에서 미끄러진 차량들 때문에 차도 막혀서 

3시 좀 넘어서 제주시권으로 넘어들어가는데....아시아나항공에서 문자가 왔습니다.  결항!!!!

바로 아시아나에 전화를 했죠.   10분 넘게 기다리니 통화가 되었는데,   공항가서 대기표 빨리 받으랍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거의 도착했다가,  바로 공항으로 갔습니다.

주차장이 일단 난장판이네요.   이중주차하고,  가족들은 차안에 두고,  혼자 뛰어서 출국장 아시아나 카운터로 가니.....

줄 선 사람이 한눈에 봐도 천명이 넘는듯.   다른 항공사 인원에 여행짐들에,   항공사 직원들과 싸우는 사람들도 있고.

공항1.jpg


바로 대기표 포기하고,  공항에서 나와서 주차장으로 가면서 다시 아시아나에 전화.   이번에는 15분 좀 넘게 기다려야.....

상담원에게 대기표 못받을 것 같다.  일정 변경해달라고 하니 그시점에 벌써 23/24일은 꽉차고 25일 오후표 밖에 없더군요.

일단 25일 16:30 표로 변경하고,  하루 더 숙박하고 내일 아침일찍 공항와서 임시편 나오면 타기로 결정하고 (이게 신의 한수가....)

바로 공항을 빠져나오려는데 공항앞 도로가 언덕이라 차들이 못올라가네요. 경찰이 언덕 앞에서 통제를 하길래

체인 바로 끼우는 동안 wife는 교원공제회 통해서 호텔 예약하고,  렌터카 1일 연장하고,  언덕 올라가서 빠져나오면서 (시속 10km 정도.)

애들 먹을것 하고 식수 챙겨서 눈보라를 뚫고 호텔로 들어가는데 4km 정도 거리를 1시간 정도 걸린 듯.


호텔에 저희는 편히 들어갔는데(20일 숙박한 호텔이기도 했습니다.) 

방 확인후 짐 놔두고,  앞에 식당 나가려는데 로비 앞에 줄이 30명 넘게 있더군요.   공항에서 그래도 일찍 빠져나온 사람들이 왔는데, 방이 없죠 뭐.


호텔에서 나서서 500m 정도 떨어진 식당에 걸어가려는데,   1분후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1분 사이에 눈사람으로 변신되더군요.

우산을 방에서 꺼내서,  다시 나가는데,   우산가지고 막을 블리자드가 아니네요.   

500m 가려는데, 차 끌고 나가서 식사하고, 치킨한마리 포장하고,  맥주, 컵밥, 라면, 과자,  식수들 사들고 리턴.


r_DSC_0399.JPG

(눈이 약간 그친 24일 오전 제주시내 모습.   차 한대도 없고,  중심가인데도 길은 꽝꽝 얼었습니다.)


다음날(24일)   바람이 더 세지고,  눈도 계속 날립니다.   결항은 25일 9시 로 연장.   바로 호텔은 연박신청,  렌트카도 1일 더 연장.

점심먹으러 유명한 올래국수에 다시 가기로 함 (20일 점심으로 30분기다려서 먹은 곳)

눈길에 발발거리며 갔는데 정기휴일.   옆쪽에 있는 흑돼지집을 갔는데,  재료가 다 떨어졌다는 집들이 많네요.  닫은 집도 많고.

옆집 가니 고기는 있는데,  직원들이 출근을 못해서,  사장은 고기만 챙기고,  밥하고 반찬등은 손님들이 알아서 퍼 먹는 분위기.

어찌 잘 먹고, 음식가격 할인 좀 받고,  다시 호텔 복귀.   심심해서 호텔로비 산책,  눈사람 만들기 등등을 하고.


25일.  아침에 확인하니 결항이 25일 20시로 연장,   다시 호텔은 연박 신청.   바람은 줄었고,  눈 조금 내렸다 말다.

침대위에서 뒹굴거리는 중인데,  11시 40분쯤인가,  뉴스속보가 들어옴.   15시 부터 비행기 날린다고.

바로 아시아나 전화.  10분 기다리니 통화,   공항와서 대기표 받으라고 함.  25일 항공편은 다 취소된거고

25일에 뜨는 것은 모두 임시편이라, 23일 결항자 부터 태워준다고 안내받음. (!!!)


부랴부랴 로비 나가니 12:20.  로비가서 연박 간신히 취소하고,  점심 먹으러 나감.  

공항에 밤 늦게 까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은박매트 하나사는중 아시아나항공 문자.  23일 결항자중 대기표 없으면 21시 이후 출발.

어디 멀리가긴 뭐해서 맛난 커피 마시러 좋은 까페 검색해서 출발. (14시경)


대기표 관련 물어보려고 아시아나에 전화.  기존 예약번호 대고,  몇시쯤 임시편을 탈수 있는지 물어보니

16:30분 정기편 예약 되어 있으시니 그거 타면 된다고 함. (!!!)

엥?  아까 전화에는 정기편 취소라고 했었는데....상담원에게 재확인을 요구.  5분뒤 전화오니 정기편 운항한다고 함.   아싸!


바로 공항으로 출발.   공항근처로 가니 15시 좀 넘음.   차 무지막힘.    골목신공활용해서 공항도착.

공항 출국장에 짐 가족들 내려주고,  렌트카 반납하러감.  도중 와이프에게서 전화,  뱅기 탈 수 있는데 표 받으려면 예약자 있어야 한다고.....

차 반납하고 셔틀버스 타고 공항 가야 하는데.....차 무지 막힘.   버스에서 내려서 한 800미터 눈길을 열라 달림.


공항 들어가니 텐트에 박스에 완전 난민촌임.  거기다가 뱅기표 받는 줄 선 사람들이 수천명인듯....발 디딜틈도 없음.

밀고 들어가 아시아나 짐 부치는 곳으로 가니 고성이 난무하고 싸우고들 있음.   안내하는 남자직원이 얼굴 붉게 열받아 목이 다 쉰 듯.

항공사에서 안내를 잘 해줘야 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음.     16시30분 확약 티켓번호 보여주며 뚫고 들어가서 짐 부치고 티케팅.  

바로 탑승 수속하니 16:15분.    이후 10분 정도 딜레이후 16:45분쯤 제주 탈출. 김포도착,  집으로...


정말 가족들과 제주도 하면 생각할 추억이 생겼습니다.

뉴스에서는 정말 고생한 사람들 이야기 많이 나왔는데,  저희 가족은 정말 다행히 살살 잘 빠져나와서 

어디 갇히거나 못먹거나 힘들지 않고,  호텔 2박/렌트 2일 추가 하고 푹 쉬다 왔네요.   회사는 하루 못나가긴 했지만 휴가 처리하고....


카메라 사진은 아직 정리 못해서.....이것들도 정리해보고 멋진 풍경사진들 공유하겠습니다.

  • 김신구 2016.01.27 14:12
    고생하셨네요.... "두모악에서 나가면서." 사진은 완전 한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 이인현 2016.01.27 15:33
    그래도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입니다.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 되겠지요^^
    (쓰고보니 뻔한 말ㅎ)
  • 홍두희 2016.01.27 17:42
    방학이라 더 재미있었겠네.
    난 제주에서 의무소방으로 군대체복무하는 아들이 휴가왔다가 이번
    제주폭설에 못돌아 갔습니다 ㅎㅎㅎ
  • 이상헌 2016.01.28 11:49
    버라~~이어티한 여행을 보내셨군요 ^^
  • 이강환 2016.01.28 12:22
    섬을 제대로 느낀 여행이었네요.
    제 주변에도 이번에 제주도에 묶인 사람이 두사람이나
    더 있던데 요즘 핫한 여행지인가 봅니다.
  • 원덕중 2016.01.29 12:04
    고생이 심할수록 기억에 많이 남는다죠 추억 거리 생겼네요.....ㅎㅎ
  • 박기현 2016.01.30 18:37
    오래 기억될 추억일것 같네요~~
  • 오영열 2016.01.31 10:07
    엄청 고생했것네...
    그래도 나중엔 두고 두고 나눌 추억거리가 생긴 점은 장점인 듯 ^^
  • 한호진 2016.01.31 17:37
    얼굴이 점점 금복주 닮아가는듯....
  • 재작년 거기에 올라갔다가(아들 면회차, 지도를 보니 적당한 오름이 보여서 올라갔는데 입구(왼쪽 간판)에

    차로 올라가는 유일한 오름이라고 써 있어서 따봉(어머니와 함께 갔으니까)  했지.

    송신탑 근처에서 남남서 방향의 마라도를 봄. 마라도 추정되는 위치(방위각)를 맨눈으로 째려보니
    15-20km 정도 거리(지금 다음지도로 재보니 25km) 에서 바닷물과 분리된 아주 쪼그만 평평한 지형을 찾았는데 너무 평평하게
    보여서 섬이 아닌것 같았음. 송신탑에 근무하는 분이 나와 담배 피우시길레 물어보니 맞대.
    봤어??

    -

    19시간후 사진 2장(2014년 11월 금오름에서 찰칵) 추가

    re_DSCF0654.JPG


    re_DSCF0651.JPG




  • 김광욱 2016.02.15 12:26
    저번에 갔을때는 봤는데, 이번에는 바람이 너무 세서 걍 애월쪽만 확인하고 내려왔지요. 올라가는 길도 눈길이다보니 팍팍 미끄러지며 간신히 올라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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