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별을 볼까?

by 정민경 posted Oct 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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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의욕적으로 별을 보다 그냥 그만두는 분들도 많은것 같은데
난 그냥 계속 별을 보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

사실 별보는게 너무 힘들기는 하다. 남들 잠자는 시간에 별보고 다음날 별로 쉬지 못하고
남들하고 같이 일해야 할때는 더욱 그런것같고.

추운겨울에 덜덜 떨면서 사진을 찍는것도 엄청 힘들고.... 사실 내 망원경으로는
남들처럼 자세히 하늘을 볼 수 도 없지만 물론 사진도...

근데 그 추운 겨울에도 사진한장 남겨볼려고 무척이나 애를 쓰면서 한장 사진에
거진 한시간을 소비한며 하룻밤을 지새워버린다.

제데로된 사진을 만들어 보지도 못했지만 항상 이번에는 잘 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관측을 나가고....또 실패하고,  어쩌다 한번 성공하면 무지하게 기뻐하지만
거진 3년동안 기뻤던적이 몇번인지는 이제껏 소비한 필름 현상한걸 살펴보면 열 손가락
안인것 같다.

힘들지만 자꾸만 관측을 나간다. 잘 하는것도 없지만 가끔씩 달없는 밤엔
그많은 장비를 챙기고 산으로 나간다.
동네사람들이 보면 집나가는 사람처럼보일 짐들을 가지고.....

어제는 3년동안 남의 신세를 지던 열선을 못쓰는 전기장판을 뜯어서 하나 장만했다.
돈 주고 사면 될것을 할일도 많은데 그짓(?)을 하고 있었다.

내가 원래 기계를 좋아하지만 좀 심한것 같다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결론을 내리보면 결국 짜꾸 별을 보러간다는것 그것이 내가 별을 좋아 하는
이유가 아닐까?   흐흐~~~~~웃긴다.

근데 왜 별을 자꾸만 보러 가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