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01에 초신성이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읽고 찍어보고 싶은 생각으로 무리하여 9월 6일에 설매재로 나갔습니다.
월요일에 북두칠성의 손잡이가 밤 9시경까지 아파트에서 보이길래 잘하면 촬영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월몰이 1시경이지만 상현이고 고도가 낮으면 되겠거니 했는데 완전히 잘못 짚었습니다.
9시에 도착하여 장비 펴고 인버터를 연결하니 황금박스에 전원이 안들어오네요.
더구나 노트북도 안가져 온 상태라 난감.
조용현님의 도움으로 화장실에서 전원을 찾아 30미터 릴을 펴고 망원경을 장착한 가대 전체를 둘이서 낑낑대며 이동.
간신히 세팅을 마치고나니 북두칠성의 고도가 낮아져 나무에 가리기 직전이네요.
광해도 있는지라 iso1600에 3분 세팅후 찍어보았는데 도대체 M101이 보이지 않습니다.
시간은 없고 조샘께 부탁하여 일단 M101로 향하고 몇장 찍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여 확인해 보니 사진들이 거의 타버린 상태지만 M101과 초신성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뿌듯!
야간비행의 한분이 18.5인티 돕을 들고 11시경 와서 설치했는데 달이 지지않아서 안시관측은 실패하였습니다.
허접한 사진이지만 증거 차원에서 올려봅니다.
초신성은 M101의 테두리 부분쯤 3시 방향의 밝은 별입니다. 아직 상당히 밝군요.
오늘의 결론 : 파인더로 딥스카이 찾기 정말 어렵다.
현도영님의 '별소식지'에는 Szczepanski 씨가 1996B1 혜성을 이곳에서 발견했고,
이준석님의 '밤하늘의 보석을 찾아서'에는 "~ 3개의 초신성이 폭발했었는데 그중 2개는
아마추어 망원경으로도 볼수있는 것으로 (1909년에 12등급, 1970년에 11등급) 앞으로도
여러개의 초신성을 볼수있을 것이다"
라고 써 있네요, 참고로 M101의 밝기는 7.7등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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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시반쯤 추가합니다. -- 어떤자료에는 m101의 밝기가 7.9등급이라고 하며. 핵의 밝기는 8.4등급이랍니다.
제가 위에 적은 7.7등급은 스카이아트라스2000의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