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저께 침대에 누워서 별을 보았습니다.

제 집은 19층 아파트에 5층이며 남동향입니다.
동쪽은 ㄱ자 아파트 구조로 옆동으로 꽉막혔고, 남쪽은 35층 정도의 아파트(19층인데 높은 축대위에
세워져서 그정도 높이가 됩니다.)가 2-3동 거리에 우뚝서서 천정은 아니지만 그 근처만 보입니다.
높은 층으로 이사가고 싶지만 어디 제 맘대로 됩니까.

침대에 누워 건너편 아파트위를 우연히 보니까 옥상위에 별하나가 보이더군요.
어 이게 뭐지? 어떤 밝은별이길레 안방창과 베란다 2중유리창을 통해서도 보이나?
그 주위를 머리를 돌려서 보니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별이 3개 더 보이니까 뭔지 알겠더군요.
별 4개로 이게 어떤별인지 알수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서울하늘(우리 회지이름인데, 10년째 감감)에서
어떤별인지 궁금하지요? 90년 창간호 표지에 있는 별자리더군요.

추가로 본 3개의 별은 3태성이었습니다. 처음 본 밝은 별은 베델기우스 였습니다.
3태성을 본후에는 혹시해서 리갈위치를 보니까 있더군요. 붉은것이.
다른 별은 안보입디다. 제 침대에서는.

5개를 아주 아주 편한 위치에서 아주 편하게 토요일 밤을 잤습니다.
꿈에는 안나오더군요.

사족하나.

가볍게 생각해도 좋습니다.  어디서든, 어느때든 별 많이 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