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만!

by 유종선 posted Oct 0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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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빼꼼이 보여주는 하늘은 너무나 맑고 청명 했는데...

개천절에 날이 갤거라는 일기예보만 믿고 무작정 출발 했습니다.
이런저런 테스트도 할겸했고 시험 공부에 집안 분위기 삼엄한데,
별 도움도 안되고 약간은... 방해만 되는듯한 몸뚱아리 하나 치우는 셈치고 뜨기로 했죠.

비슷한 동네로 이사오신 강문기님이 같이 하기로 하셨고요,
출발하는길에 이상헌님도 좀 꼬셔볼 요량으로 전화를 드렸는데 결국 꼬심에 넘어가시더군요.  ^_________^

강교수님에게서 여러가지 유익한 이야기도 듣고 맥심에서 풀리지 않던 문제에 대한 조언도 듣고,
이상헌님 temma에 대한 압박도 하다보니 어느덧...
꽉 닫혀 있던 하늘 사이로 정말 까만하늘에 박힌 보석들이 보이는군요.

정말 어제 밤 구름사이의 하늘은 까만 벨벳에 박힌 보석들 같았습니다.
구름 사이에 있어서 더 새카맣게 보였는지도 모르겠죠.

설치는 이미 다해놓고 있었고 얼른 주경포커스, 가이드 포커스 맞추고 일단 열려 있는쪽이 M57...
그냥 한번 찍어나 보자고 찍는데...
이번에도 어찌된일인지 저장이 되질 않았습니다.  ㅡㅡ;;;
사진 인터벌도 충분히 길게 했는데도 그렇습니다.  카메라에 문제가 있는듯 합니다.
기분이 잠깐 우울해 집니다.

그러나 곧 몰려온 구름이 온 하늘을 뒤덮을때 강문기님과 이상헌님과 그냥 테이블에 모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 사람사는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의 즐검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제 386세대는 서서히 수다가 좋아지는 걱정스러운 때가 되는가 봅니다.

역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약간 아쉬운 하늘이 조금 서운 했지만 덕분에 더 많은 이갸기를 할수 있어 좋았습니다.

p.s  4년전에 끊으셨다는 이상헌님 앞에서 너무 많이 담배를 피운것 같아 죄송스럽더군요.
      저도 요즘 끊었었는데 관측회나 뭐 특별한 일 있을때는 많이 피우더군요.
      좀더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