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일컷 했습니다.
되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새로 장비들은 갖추어서 이러 저리 장비 실험하고 셋팅할려구 바리바리 싸들고 나갔는데...
초저녁에 하늘은 그야말로 끄응...ㅡ.ㅡ;;;
정민경님이 늦게라도 오시려는 것을 하늘보고 말렸습니다.
그러던 하늘이 좀 늦은 저녁먹고 놀다 나오니 하늘이 환하게 열리는군요.
하지만..
갑자기 내려간 기온과 불어 닥치는 바람은 정말 하늘에 맑은 것을 시기하는 듯 합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평소 잘되던 컴퓨터가 300D를 못알아보더군요.
아니 알아는 보는데 써주질 않습니다. 촛점 마추기가 거의 노가다 였고 힘들여 맞추어도
역시 촛점은 끝까지 맞질 않는군요.
더구나 가대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움직이질 않아 "내가 뭔갈 잘못했나?" 하면서 헤메고 있는데
마침 정민경님의 전화로 문제는 해결 됐습니다. "배러리"가 다 되서 였습니다.
교체하고나니 "짜알" 돌아갑니다. ^^;;;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새로 구입한 가이드 시스템은 "별맛" 보지도 못하고 접었습니다. 원 촛점을 맞출수가 있어야죠...
좀더 엄밀하게 말하면 뭐가 보여야 촛점이라도 맞추죠... 쩝!
연결 케이블까지 다른 분으로부터 선물받아가며 준비하고 나갔는데 결과는 무참하게 끝났군요.
정말 평소 준비가 되지않은 상태로 나오니 추운데서 고생하고 맑은 하늘 놓쳐버리고...
정말 안타깝습니다.
최병일님은 구미에서 직접오시느라 망원경도 가져오시지 않으셨지만... 정말 최병일님이 계시면
왜이리 관측회가 즐거워지는지...
제 컴퓨터 고쳐 주시려 무진 애쓰셨는데 그넘이 최병일 님의 노력도 뒤로 한채 끝내 말을 듣지 않더군요.
그래도 뒤늦게 오신 회장님과 즐거운 대화도 좋았고
단촐하게 변총무와 둘이서만 코골며 오붓한(?) 밤을 보낸 것도 좋았습니다.
이수진님의 10" 뉴토니안은 생각보다 잘보이더군요. 사자자리 근처의 여러 은하를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역시 안시관측도 정말 놓을 수 없는 재미입니다.
이상헌님의 펜탁스 경통... 참을 이쁘더군요.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이상헌님의 "노트북"...
정말 쥑여주더군요... DSLR로 사진을 하시는 분이 또 생겨 즐겁습니다.
조촐했어도 좋은 분들과의 즐거운 관측회 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이번 관측회의 유일한 결과입니다만... 빈약하기 짝이 없는 M13입니다.
3시가 넘어서 떠오르더군요.
촛점도 말씀드린대로 맞지 않았고 가이드도 하지 않았더니 조금씩 흘렀습니다.
50% 리사이즈하고 중앙부 크롭입니다.
벌써 M13이 뜹니다. 세월 참 빠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