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크롬분자 100개 미만의 탑(100옹스트롱 코팅)을 무너뜨리기가 힘듭니다.
비 전문가이긴하지만 그래도 인터넷검색을 하면 이해하지는 못해도 답은 있어야 할것 아닙니까.
어제(6월28일)도 크롬을 벗겨내기 위한 시도는 계속되었습니다.
화공약품 상회의 전화번호를 줄줄이 찾아서 전화를 했습니다.
인천 남동공단의 어느 업체에서는 젤 타입의 약품이 있다는군요.
끓이는것 보다는 낫겠다 싶었지요.
가보니까 에나멜같은 유기화합물을 녹이는 용제입니다. 기가 막혀서. 크롬이 유기화합물입니까.
아니면 크롬의 화합물중에 유기화합물(분자식에 탄소,<C>가 있는것)이 있습니까.
다시 종로로 갔습니다. 지난주에 봐 두었던 끊여서 크롬을 박리(표면을 벗겨내는 것)하는
화학약품인 '도프리프'(백색분말, 700g 정도 소포장)를 사면서 이거는 되겠지 생각했습니다.
물에 풀어 끓이면 표면에 붙어있는 크롬이 녹는다는 이야기를 사장님이 합니다.
코펠에 라면대신 도프리프를 넣어 약한불에 끓인후에 부경을 넣고 10여분을 끓여도
부경에 붙어있는 크롬은 쌩쌩합니다. 그동안에 인터넷을 통해서 찾아본 결과는
크롬은 산에 약간 녹는다고도 되어있고 안 녹는다고도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 망원경에
붙어있는 크롬은 수산화나트륨용액, 황산, 염산등과 반응해서 크롬의 어떤 염으로 되어있던지(1)
순수한 크롬분자로 남아있던지(2), 코팅된것이 크롬의 어떤 화합물(3)인것 같습니다.
이 크롬이라고 추정(코팅회사에서 크롬이라고 하니까, 그렇다고 긁어서 분광기에 넣을수도 없고)되는
물질을 벗기는 방법중에 안해본것(실은 해본것도 몇가지 없지만)은 '크롬엑젠트'에 담구는 것인데
이것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도 안 나옵니다. '크롬액젠트'를 구할수도 없고, 얼룩진 크롬은 안 벗겨지고.
진퇴양란 입니다. 제가 지난주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아니면 이 진퇴양란은 오래 갔을겁니다.
책 제목은 '생각 1g 만으로도 유쾌한 화학이야기' 레프G. 블라소프외, 도서출판 도솔, 이고요,
분자식은 거의 안나오지만 화학과 화공을 조금 이해하게 됬습니다. 영어단어는 26개의 알파벳으로
되어있어서 이들 26개의 조합으로 수십~수백만개의 단어를 만들지요. 105개의 원자와 그의 동위원소
가 섞여서 만들어지는 자연과 인위적인 화합물은 얼마나 될까요. 화학자가 원자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수십에서 수백번의 공정을 거쳐야 했답니다. 우랴늄을 처음 추출한 화학자도 우랴늄의 화합물을
추출한후에 수십년동안 화합물을 단독원자로 알았고 학계도 수십년간을 그렇게 알았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망원경위에 붙어있는 크롬을 기를쓰고 벗기는 수고는 안하기로 했습니다.
유리가 전기가 통하는 재질이었으면 전기분해를 해 볼수도 잇었지만...
약간 얼룩이 있는 크롬코팅위에 크롬코팅을 덧씨운후에 알루미늄을 코팅하고 그 위에 보호막인 Sio2를
씌우기로 했습니다. 코팅회사에는 오전에 전화를 했고, 챔버가 비면 연락을 해달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