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열악한 자연 환경에서 별을 보시는 서천동님을 비롯한 모든 아마추어 천문인들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올해도 저는 지난 한해처럼 착하게 살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지난 주말에 교보문고를 갔습니다. 0.5초만에 책을 고를수 있는 백화점식 서점은 1년에 한두번은 가봐야
시대 뒤떨어 지지 않겠지요.
애들을 아동도서쪽에다 몰아놓고는 아내에게 맡기고 자연과학문고 쪽으로 갔습니다.
책 냄새는 안나지만 표지를 보는 즐거움, 책장에 꼿혀있어서 제목만 빠꼼히 나와 눈마주치는 놈을 검지로
꼭 집어낼때의 기분(같은 설래임을 느낌니다, 어떤 내용일까?)
4권의 책이 눈에 들어옵니다.
1번째 책.
'엔트로피'입니다.
저의 신조는 종교를 제외하고는 2가지가 있습니다. 2가지중의 2번째가 '엔트로피'입니다.
82년인가 83년에 물리학 수업때 엔트로피를 알았습니다. 물리의 열과 관련한 법칙이 2개 있습니다.
1법칙은 뜨거운 물이 차가워 진다는 등이고, 2법칙은 시간이 지나면 무질서해 진다는 겁니다.
이 열역학2번째 법칙이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입니다. 자연과학의 법칙은 영원불멸은 보장할수 없어도
저의 생애 동안에는 불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무질서 해는 모든 현상에서 질서를 잡으려면 에너지를 투입해야 되고 그것이
노력임을 알았습니다. 가만이만 있어도 어지러워 집니다.
그책의 내용은 안봐서 모릅니다. 아마도 저와 같은 생각으로 압니다. 처음 몇페이지와 중간을 대충봤습니다.
이 책은 작년인가 제작년에 대형서점에서 봤었습니다. 저자는 85년인가 그이후에 이 책을 썼더군요.
다시 눈이 갑니다.
2번째 책
'경도'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에는 일반인이 예약을 안하고 쉽게 입장할수 있을까요?
천문대 돕은 개방 할까요?
일반 전시실에는 어떤게 제일 많을까요.
지금도 그 천문대는 관측을 할까요?
7년전 배낭여행때 낮에 가봤습니다. 망원경 주위에 5인치 모니터가 있는거로 봐서는 관측을 하나 봅니다.
전시실에는 50%가 시계에 관하여 설명을 해 놓았습니다.
1년에 몇초정도만 틀리는 초정밀 시계에 대한 존 헤리슨 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천문학에는 시간이 무척중요하지요. 아침먹고 점식먹는 시간이 아니고 내가 지구위의 어느위치에
있는가를 알기위해 중요합니다. 망망대해의 배위에서는 북극성의 고도를 보고는 위도를 알수있습니다만
경도를 도무지 알수 없습니다. 0.1도의 치이만 되도 360도의 0.1도는 3600분의 1이고, 지구 적도 길이가
4만 킬로미터니까 10여킬로미터의 차이가 있지요.
경도를 알기위해서는 출항할때의 시간과 같은 시계글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폭풍우를 뚫고 요동쳐도
1년에 단 몇초만 틀리는 시계를 가지고. 이 답을 '존 헤리슨'이 풀었습니다. 그리니치 천문대는 지금도
그 가치를 잘 간직해서 좋습니다.
'경도'의 책 안쪽에는 존 헤리슨의 그림이 있습니다.
3,4번째 책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과학' 들력 과 '엘러건트 유니버스' 승산
책값이 비싸서 못샀습니다. 책 제목을 휴대폰에 저장하고 구립 도서관에 있으면 볼려고 합니다.
과학사가 지금은 대학의 교양과정에 있나요? 물리역사, 화학역사, 수학역사는 틈날때마다 생각납니다.
소설은 누이가 가끔 줘서 봅니다.
열외 책
갈릴레이 갈릴레오의 달과 목석의 간단하면서도 최초의 관측보고서인
'시레네우스 눈치우스' 도서출판 승산. 2004년6월.
역사속의 유명인도 알고보면 별거 아닙니다.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을 보면 저와 별반 다를것 없는
여행 일기를 쓰셨습니다.) 그렇지만 열정이 느껴집니다. 열정의 목적이 무엇이냐는 것은 별개로 치고.
망원경이 첨단 기기라는 사실을 입수한 갈릴레오는 10원짜리 지름정도의 유리알로 f가 50인 1미터정도의
망원경으로 달과 목성을 관측하고는 그 기록을 남깁니다. 그 기록이 '시레네우스 눈치우스' 입니다.
역자는 '천문학 소식'으로 번역을 합니다.30분 분량의 작은 단행본 입니다.
1610년 1월7일 부터 3월2일까지 목성과 그 위성의 위치를 거의 매일 그림과 함께 적었습니다.
이 책은 그저께(3일 화요일) 금천 구립도서관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첨부-
-저의 여행일기중 그리니치 천문대 방문내용(1998년 5월19일)
5월19일 ( )
김K이 무척 피곤한 것 같다. 얼마 걸어다니지도 않았는데 피곤하다고 한다. 그리니치 천문대를 가기로 하고 오후에는 쇼를 보러가기로 하고 나왓다. 그리니치는 국철로 갈 수도 있고 배를 타고 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빅토리아역에서 기차를 타고는 불과 4-5정거장에서 내렸다. 아침에는 가방에다가 어제 삶은 계란 2개와 빵 5조각을 넣었었다. 맥주도 넣고 콜라도 넣고.
그리니치 역에서 천문대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고(10분) 넓은 공원 안에 약간 높은 언덕에 천문대가 있었다. 입장료가 5파운드라서 주위의 박물관도 함께 갈수 있다고 했다. 김K은 안 들어 간다고 해서 나 혼자 들어갔다. 그리니치의 경도 0도가 지나는 곳을 확실하게 줄을 그어 놓앗고 바닥에서는 불도 켜 놓았다. 기념관 안은 시간과 공간의 문제를 질문으로 해서 시작했다. 위도는 북극성의 위치로 구할 수 있는데 경도는 시간의 정확성 때문에 풀지 못하는 문제라고 적혀있었다. 진자의 시계는 추가 흔들릴 때에는 주기가 일정치 않다는 것을 실험으로 부여 주고 있었다. 상금으로 20,000파운드의 상금이 걸렸고 영국 중부지방의 JOHN HARISON이 H1-H4의 시계를 제작함으로서 60여일 정도의 항해에서 H4로 수초의 ERROR를 가진 훌륭한 시계발명을 보여주고 있었다.
가로 세로 50 CM , 길이 20 CM 정도의 H1 - ((H4))와는 다르게 H4 는 무게 1.5KG SIZE 12CM 두께 2-3 CM 회중시계를 개발한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좌우 추의 운동으로 흔들림의 문제를 해결한 H1을 보고는 비디오에 몰래 담았다.
천문대의 돔에는 지금도 가끔 쓰는 것과 같은 도구들이(비디오용 5 INCH TV등, 콘트롤러)이 있었으며 주 망원경은 직경이 20 INCH 쯤 되어 보였고 4-5 인치의 가이드가 있었다. 그보다 밑에는 천정 개폐식의 방이 있었고 5-7 INCH의 고정식(위,아래 이동용)의 망원경이 몇 개 있었고 아이피스의 종류와(아이피스 교환기) 눈금을 알려주는 고도계등이 있었다.
천문대를 나와서는~
끝 홍두희 2005년 1월6일 10시5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