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다른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그냥 이렇습니다.
유선생님 좋은 말씀해주시네요. 저는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습니다.
별보기, 사진찍기, 문화유적답사하기, 프라모델조립, 낚시, 계절별 레포츠등 다양한 취미를 접하다보면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기도 지나치기도 합니다. (좀 많지요. 취미 욕심 만땅입니다. ㅋㅋㅋ 이러다 장가
못갈것 같습니다. )
어제는 느지막하게 일어나 서울근교 조선왕릉 답사 계획을 세웠던게 생각이 나더라구요.
허겁지겁 인터넷에 접속해 개방시간대를 알아보고 두시쯤 강남구 내곡동에 위치한 헌인릉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시간 어찌나 차가 막히는지 그럼 그렇지 내가 왜 나와서 이런 생고생을 하는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힘들게 4시40분쯤 도착하니 관람 가능 시간을 보니 왠걸 남은시간은 딱 50분이었
습니다. 미리 준비해둔 자료들을 보면서 답사 진행 정말 빨랐습니다. 한손엔 카메라 한손엔 자료집을
들고 이리 걷고 저리 걷고... 태종(헌릉)을 보고 바로 순조(인릉)을 보고 사진찍고 하다보니 50분 정말
짧게 지나가더니 공익요원 왈... 얼른 나오세요...! 문 닫습니다. 컥...이런 허겁 지겁 봉분위 계딘에서 뛰어
내려오다시피 하면서 내려 왔습니다.
숨을 헐떡거리면서 나오는 순간 왜 이렇게 아쉽던지 딱 30분만 더 있었어도...라는 생각이 간절했지
만 이미 문은 닫혀버리고 말았고 이때 뭔가 안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MP3 이어폰이 주머니에서
빠져 버린줄을 이거 돈이 얼마짜린데...하는 생각과 또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 있었는데 태종(헌릉)신계/
동계(정자각 올라가는 계단)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사진도 못찍는 실수를... 꼭 봐야 하는것이데...!
헉! 쓰다보니 답사기가 되어버렸네요... 죄송...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별을 보고싶어 관측을 갔는데
구름이 끼고 낚시를 갔는데 입질은 없고 답사를 가서 중요한건 못보고 오고 사진을 찍을려고 찰나
밧데리가 없고 이런저런 이유로 취미를 즐기면서 하나씩은 꼭 아쉬움이 생기게 됩니다. 그 아쉬움이
자칫 취미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져 다시는 안하게 되는 경우도 주위에 몇몇 있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좀더 즐거운 취미와 성취감을 가져다 주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참 결론은 이렇게 간단한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 괜한 답사기만 써버리고 ... 그냥
봐주세요 ㅎㅎㅎ 3월 정관 참석을 못해 많이 아쉬었는데 4월 정관은 꼭 참석할렵니다. 목표설정은
이미 마친상태이며 열심히 찾아서 보고 못찾으면 다음에 또 찾아보고 할렵니다. 이게 별보기 취미의
묘미가 아닐까요?
그럼 회원님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