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해외여행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 마음을 억누르는 각종 부정적 스트레스를 잊고
몸과 마음의 Refresh를 위해서 말입니다.
이를 위한 여행은 비즈니스를 동반하지 않은
몸과 마음이 자유로워지는 그런 자유여행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의 사례를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2004년 2월 초
마음을 썩이던 프로젝트 하나가 끝났습니다
아니 겉으로 끝이 났지만 속으로는 각종 크레임이 뒤엉켜
해결방법을 찾느라 잠을 못잘 정도 였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휴가를 내어 이 땅을 떠나자고 생각했습니다
"늘 꿈에 그리던 실크로드로 떠나자"
"열흘정도의 여정으로
북경에 가서
서안
란주를 거쳐
돈황까지는 가보자
시간이 되면
우르무치
카스카르가지 한 번 가보는 거야"
이렇게 꿈을 꾸고 날 따르는 부하직원을 꼬여
가이드 북 한권들고
아침 비행기를 타고 북경에 내려
북경서역(베이징 시짠)으로 갔지요
후~~~~ 구정 뒤끝이라 그런지 시안, 란주 돈황 표는
메이요우(없다) 였습니다
그래서 역으로 안내원에게
필담으로 그럼 표남은 건 어디까지 가냐?
하고 물으니 낙양까지 가는 표는 있답니다
그것도 비싼 4인실 침대표(루안워)로 저녁 5시출발
그거 타고 침대에 누어 자다 깨니 하북성의 석거정
또 자다 깨니 황하를 건너는지 철교를 지나고
새벽에 낙양에 도착
물어물어 버스타고 간 곳이 위 사진의 용문석굴입니다
서기 400년 북위시대부터 800년 당시대까지의 석굴조각이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시안으로 가는 표가 다 매진되어
버스타고 정주에 와서
그 유명한 소림사 보고
(혹시 군협지라는 옛날 무협지를 보신분은 그 소설의 첫무대가 소림사인거 아시죠?
주인공이 싸우던 탑림도 옆에 있습니다)
기차표가 없어
발을 동동구르다
시안으로 가는 것도 포기하고
비행기로 간신히 북경에 와
만리장성
자금성 보다가 궁금해서
회사에 전화해 보니
빨리 돌아오라고 난리가 나서
떠난지 6일만에 돌아온 여행이었습니다
중국에서 먹은 음식들(계란복음밥: 지단챠오판, 국수:라우멘 , 각종 가짜같은 싼술)은
방부제가 많이 섞여서 그런지
계속 설사가 나서 정로환을 먹으며 버텼지만
그래도 스트레스도 풀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밑의 촌무님 댓글중에 몽고로 별 보러 한번 가자는 제안 적극 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