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원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장비를 구입하셨는데 이것을 장착하면 촛점면까지의 길이가 안나와서 간에 연장하기위한
보조기구가 필요하시더군요. 정립프리즘이나, 직각프리즘을 사용하면 접안부를 주욱 대물렌즈쪽으로 넣어야 되고, 어쩔땐
아무리 넣어도 촛점이 안 나올때가 있지요. 아무튼 사서 고생하는것이어도 즐겁습니다.
저는 사진의 왼쪽에 있는 작은 하얀색 링 2개를 10년전에 가공한적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집적 선반(원형의 금속물을 만드는 기계)을
잡은것은 아니고요. 가공할 물건의 도면을 정확히 "측정"하고, "가공가능하고, 결합가능하게" 도면을 그렸지요. 나사산의 규격은
"투영기'라는 도구로 20~30배로 확대해서 측정했습니다. 가공이 용이하게 황동(신주)을 재료로 사용했고, 니켈인지 크롬도금을
했습니다. 쌍안경에 사용한 것이라 2개가 2조인 것 총 4개를 10년전에 20만원 줬고요^^(모모대기업의 전자회사의 구매과장은
납품거래처에겐 개인적인 부탁도 꼭 비용을 지불한답니다 ㅎㅎ,
그땐 도면을 그리기 까지이고, 어디서 어떤 재료를 어떤경로로 사는지 몰랐는데 지금은 가까운곳이 재료를 파는곳이라 잘 압니다.
나사홈이 있는 링을 만들려면 속이꽉찬 봉을 선택하던지 속이 빈 봉을 선택해야합니다.
물론 재질을 결정해야 하고요.(알루미늄에도 잘 깍이냐, 딴딴하냐, 연성-전성등등이 고려사항입니다.)
속이 꽉찬 봉는 아주 작은 길이(3센티미터)도 짤라줍니다. 두번째 사진의 파라솔밑에 있는 가위같은 큰 기게로는 6~7인치의
봉도 자릅니다. 흰유유(절삭유)를 적시며 슥슥슥슥. 속이 빈 봉은 내경과 외경의 조합이 있어서 그 종류는 속이 꽉찬 봉의 종류의
제곱이 조금안됩니다. 그래서 속이 빈 봉은 잘라서 팔지 않습니다. 매장에 재고가 거의 없습니다. 단골손님이 많이 사용하다가
남은 것이 몇종류 있을뿐입니다. 즉 중공(속이 비엇다) 봉은 3m정도의 규격품만 팝니다. 속이 빈 봉으로 가공한다는 생각은 생각에서 끝입니다.
재료는 모두 무게로 계산해서 팝니다. 절단비는 천원이나 이천원이 들며 작은 것은 거져해준답니다(판매비용에 추가되었겠지요^^)
두랄미늄 20**계열의 지름 90mm, 두께 50mm 의 비용은 5000여원 이랍니다.
참고로 원형봉이 아닌 판 으로 된 경우도 같이 팝니다. 적당한 두께와 적당한 가로,세로(아기 손바닥부터 책상판까지)는 전기톱으로
바로 짤라서 전자저울에 달아서 비용을 계산합니다. 재료비는 작은데 판매되는 비용이 큰것은 여러 손을 거치면서 생기는
"부가가치"때문이지요. 부가가치세 참 좋은 겁니다^^
속이 비었고, 꽉찼던간에 선반이라는 원형의 물건을 가공하는 기게에 물려서 봉은 돌리고, 날은 고정시켜서 원하는 칫수로 평평하게 합니다.
평평한 상태로 바깥쪽과 안쪽을 1차가공을 한후에 나사를 만들기 위해서 나사날을 고정시키고 나사날을 원하는 위치까지만 이동시켜서
암나사나 숫나사를 만듭니다. 선반가공집에서는 1만원에서 3만원쯤 부르는게 값입니다. 단골이 이래서 중요하고요. 나사가 상대물에
잘 맞나 안맞나를 "확인하면서 가공"(이게 맘이 안듭니다 zzz, 칫수와 허용공차만 있으면 됏지 왜 맞춰보면서 가공합니까)
알루미늄은 아노다이징이라는 부식성 색깔옷을 입히고, 쇠나 구리게열은 니켈과 크롬으로 도금을 해서 때, 폼, 부식방지, 강도보완을
합니다. <천망동 싸이트에 보니까 종로에서 아노다이징를 소량으로 해준다고 하고(만원 내외), 우리회원님의 당골 업체가 아노다이징을
한다고 하던군요. 특히 금색ㅋㅋㅋ)
저는 위에 적은 10년전 황동 가공말고 딱딱한 프라스틱으로 링을 만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잘 쓰는 아세탈인데 큰 힘이
받지 않는 곳에는 좋습니다. 70mm 외경에 200mm 길이에 60mm 내경으로 가공을 해봤었고, 암나사 숫나사 잘 가공되고요.
재료를 판매하는곳은 공구재료, 유통상가, 공구상사, 산업용재 가 몰려있는 단지(구로유통상가, 시흥유통상가등등)입니다. 가공집도
그 근처에 많이 있고요. 영등포의 문래동에도 기계가공집이 많이 있고, 기계가공집 주위에는 어김없이 재료를 파는곳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