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중고로 업어온 롱다리 삼각대를 보니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더군요.
군데군데 긁히고 찍히고...
세월을 되돌릴수는 없지만 그래도 같이 늙어가는처지에 좀이라도 예쁘게 화장해주기로 하였습니다.
삼각받침판과 하단의 고정부를 빼어내곤 최대한 긁힌곳과 패인곳을 갈아내었습니다.
굵은 사포로 밀었다면 아마도 족히 반나절이상이 걸렸을겁니다...만
공구중에 "SANDER"라는것이 있습니다.
전후좌우로 진동하는 판에 사포를 고정하여 녹이나 표면을 갈아내는 공구로 가끔씩 사용하는것입니다.
제품의 스크러치등을 갈아낼때에...
삼각다리 세개를 미는시간이 대충 7X3=21분정도인데 힘들어서 하나갈고 담배하나 끄슬르고..하느라
30분정도 걸렸습니다.먼지가 장난아닌데 쇳내가 아니고 나무내음이 나는것이 별로 나쁘진 않더군요.
다 밀어낸후 헝겊으로 먼지를 닦아내곤 니스를 칠했습니다.
야간식별을 위해서 목재용 흰색페인트를 칠하고도 싶었지만 마침 니스가 남은것이 있기에~
앞뒤로 돌려가며 세번정도를 칠하니 때깔이 곱게 나더군요.
그걸 드라이로 말려놓고는 받침판과 고정부를 칠하기..아니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생각같아선 검정색 경질 아노다이징을 하고싶었지만 판이나 봉등의 재료말고 주물류는 아노다이징이 잘 안되기에 분체???귀찮죠~게다가 이틀쯤 더 걸리니까요.
마침 진주색 자동차용 스프레이가 있기에 그걸로 뿌렸습니다.
마른후 세번을 뿌리곤 마무리로 투명스프레이로 마무리 뿌림질하는 센스까지...ㅎㅎ
일단 다리만 다 조립하고나니 예쁘네요.
사무실엔 페인트와 니스냄새가 진동을하지만......
하나하나 살림을 장만하고 예쁘게 꾸미는것?
마눌신이 예쁜 그릇보면 껄떡 넘어가는 이유를 알듯?모를듯?
그냥 모른척 하는게 살림에 보탬이 될듯하여 모른척 하렵니다.ㅋㅋ
한호진님은 손재주 정말 좋습니다.
결국 다음에 뵐때는 EM-200을 보겠네여~~~
이제 EM-200두 구입 하셨는데 별을 메모리에 함 담으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