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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문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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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새해들어서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어제는 국수집 창업을 하기 위해서 컨설팅하는 전문가와 계약을 했습니다.
몇개월을 혼자 여기저기 기웃거려봐도 확신이 서질 않더군요.
음식점을 내면 매니아도 생기지만 안티도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전문가 말인즉 10명중에서 5~6명만 맛있다고 해도 음식맛으로는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외에 분위기 청결 그리고 서비스 주위의 평판 영양가 등등 따지는 것이 많더군요.
가장 어렵게 느낀것은 중심상권에는 투자할 자본이 부족하고 하고자하는 국수집은 객 단가가
낮아서 수지타산이 맞지않게 느껴지고요.
그래서 상권을 무시하고 창업을 하자니 여러가지 위험요소도 감내해야되고 정말 새롭게 새롭게
공부할 부분이 많이 생깁니다.
20년전에는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가스경보기.가스차단장치를 제조하는 회사를 창업해서 어찌보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그러한 결단력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예전의 용기는 사라지고
앞뒤 통밥만재고 뜸만들이고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별만 보러다니고 그냥 안빈낙도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주변의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 주지를 않는군요.
제가 창업을 한 가스경보기.가스차단장치 제조회사는 직원들에게 70%지분을 넘겨주고 은퇴를 하게
됐습니다.
회사에서 주는 급여수준으로 생활하는데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이지만
그야말로 자식이 웬수입니다.
취직은 안되고 사업한답시고 6270만원을 날려먹고 그리고 나서는 몸으로 때우는 두부공장에서
한달을 일하더니 두손들고 삼일운동을 합니다.
참으로 내가봐도 이해가 안될정도입니다.제가 경영했던 회사도 최저임금이 군필자 기준으로
10년전에 월 100만원 이상였었는데 제가 경영했던 회사에서 급여를 많이 준것인지 아니면 10년동안
임금이 동결된것인지...........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웬수같은 녀석 때문에 뒤늦게
국수집을 하려고 하는 제자신을 뒤돌아보면 쓴웃음을 짓게 됩니다.
저의 인생사는 굴곡이 심한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을 합니다.노력해서 정말 돈도 많이 벌어보기도 했고
그 벌은돈을 나름대로 인색함없이 써보기도 했고
그래서 인생의 뒤안길을 뒤돌아보면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후회는 않습니다.
항상 뿌린대로 거둔다는 마음으로 생활을 하니까요.
생활하기 나름이지만 지금도 위를 올려다보면 제법 까마득하지만 밑을 바라보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치룬 나로서는 국수집창업은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고 나를 잘아는 지인들에게는
알리고 싶지 않은 일중의 하나입니다.
제대로 재산관리도 못하고서 늙어가면서 국수집을 한다는것이 부끄럽기는 하지만.
이모든것이 자식을 위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리잡히고 안정화가 된다면 또다시 은퇴를 해야 되겠지요.덤으로 고정관측지라도
만들수있는 여유도 생기게된다면 금상첨화 이겠지만 그냥 편히 은퇴를 할수만 있다면 만족입니다.
옛말에 자식농사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제대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별생활 휴직기가 이어지겠지만 새로운 취미생활에 몰입할수 있게 서천동 회원님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한호진 2008.03.13 11:24
    호탕한 웃음소리를 그리워하진 않을겁니다.
    조만간 다시 그 웃음소리를 들을수 있을테니까요.정 듣고싶으면 국수먹으러 가면 되겠지요.
    어렵사리 시작하시는 다른길에서도 늘 웃음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강문기 2008.03.13 11:36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을 가지셨기에, 새로시작하시는 사업에서도 큰 성과있으실것으로 생각합니다.
    개점하시면 알려주세요. 맛있는 비빔국수, 김치말이국수 생각나네요....
  • 공준호 2008.03.13 12:02
    요즈음 식음료 사업이 다시 붐을 일으킨다고 하더군요. 국수집이라해도 웬만한 대기업수준으로 성장하는 곳들도 여럿 생기는 모양입니다.

    젊은 시절의 열정을 가슴에 가지신 분이시니 늦게 새로 시작하시는 사업에서도 크게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국수 먹으러 찾아가지요. 건승하시기바랍니다.
  • 윤석호 2008.03.13 12:35
    뵌 지가 오래되었는데 당분간 더 뜸해지겠군요.
    여시면 맛있게 먹으러 가겠습니다.
    사업 잘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오영열 2008.03.13 12:35
    회장님~ 음음 서천동 공식 지정 국수집으로 임명해주세요~
    간판에 그리 걸면,
    지나가는 별친구들이 더 찾아 오실듯 한데...
  • 조용현 2008.03.13 12:39
    파주 관측지 소개 시켜주신다고 했었는데 찾아뵙지도 못하고 죄송합니다..
    글을 읽고 나니 한편의 드라마를 본 느낌이네요
    인생의 조언을 받은 것 같네요
  • 유종선 2008.03.13 13:53
    늦게 새로 시작하시는일 잘 풀려나가시길 바랍니다.
    정말 가슴에 찐~하게 와 닿는 말씀... 제게도 다시 생각을 하게 합니다.
    모쪼록 너무 흥해서 몸과 맘이 상할정도가아닌...
    적.당.히. 잘되어서 다시 취미하시고 자식걱정하지 않으실 정도만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곧 다시 뵈을수 일을테니... 그동안 건강 잃지 마세요~~
  • 김덕우 2008.03.13 14:09
    님의 별에 대한 열정
    그하나만 봐도
    사업의 성공은 명약관화합니다

    자주 찾아가 뵙겠습니다
  • 김준호 2008.03.13 14:28
    어쩐지 포스가 있으시더라니....아무튼 일하는게 알리고 싶은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나중에 주유소 알바를 하더라도 죽을때까지는 용돈이라도 벌어서 살 생각이거든요.
    요즘 트랜드잖아요...

    아무튼...국수이야기가 나오니...왠지 출출해 지네요..^_____^ 개업하시면 꼭 알려주세요.
  • 홍두희 2008.03.13 16:50
    좋은 말씀, 좋은 동네, 주민 모두 응원합니다^^ 하늘의 별의 수만큼만 손님 받으세요^^
  • 조승기 2008.03.13 17:01
    김선생님... 항상 저보다 먼저 도착하셔서 넉넉하게 맞아주시곤 했었는데...
    왠지 한켠이 허전하겠네요.
    그래도... 저 국수 좋아합니다.
    자주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시는 모든일이 계획하신대로 술술 풀리시길 바래봅니다.
  • 공대연 2008.03.14 11:36
    힘내십시오. 무지하게 잘 되실겁니다. 글구 우리나람 사람치고 국수 안좋아 하는 사람 거의 없을겁니다.
    국수생각네요. 맛있겠어요. ^^
  • 이상헌 2008.03.14 11:45
    자주 못 뵈어서 항상 아쉬웠습니다.
    하시는 일이 번창되기를 빕니다.
  • 이성일 2008.03.14 22:48
    자승자박이 아니고 고진감래가 될것입니다.
    사업 번창에 번창을 거듭하십시요..
  • 이성일 2008.03.14 22:49
    그리고 저 비빔국수하고 동치미국수 무지좋아합니다.
    언제한번 정모를 저기서 하면 어떨까요???
  • 이수진 2008.03.14 23:17
    김종길님의 열정 정말 대단 하시네요~~
    담에 한번 초대 해주세요^^

    사업 많이많이 번창하시고 대박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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