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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문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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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1일) 번개때는 혹시 혹시 하면서 3시 까지 하늘이 열리기를 기다렸으나
구름이 별을 가렸었는데, 미안 했던지 2일 밤은 아주 좋았습니다.
제 125mm 쌍안경으론 배경하늘이 까만 것을 근래에 본적이 없었는데 이날 천정은
까맣게 보였습니다.

2일 연속 번개가 무척(no 몸, yes 집에둔 또다른 내 마음)부담이 되었지만
낮에 지극정성으로 모신 덕분에 허락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회원분의 전화를 받고(19시50분), 하늘을 확인하고, 번개를 확인 했더니
전날에 처참히 무너진 2분이 벼르고 계셔서 가기로 했습니다. 전날에 가져가서
아직 정리도 못한 쌍안경(125mm)이 차에 있으니 힘이 안들어서 좋았구요.

매번 커피와 음료, 맥주, 컵라면을 준비하시는 유선생님과 한선생님이
못오신 다니 3순위인 제가 준비를 했지요. 맥주가 데워질까봐 맥주와 쭈쭈바를
비닐 봉지에 함께 넣고 방한 잠바로 둘둘 말았습니다^^.

22시 쯤 도착하니 강문기님이 막 설치를 끝내시고, 미소를 지으십니다.
오늘 하늘은 너무 좋습니다. 전 껌껌할때에 관측지에 도착할때면 50미터 앞에서
헤드라이트를 끄고 미등을 켭니다. 이것이 제가 하는 최소한의 예의지요.
곧이어 이상헌님이 오시고, 유성운님이 오셨습니다.

하늘은 저녁부터 새벽까지 깨끗했습니다. 1시쯤에는 이슬이 내리고요.
2시경의 온도와 습도는 16도에 68%. 관측지는 넓어서 좋습니다. 한쪽은
사진, 한쪽은 안시, 두 무리 사이에 강도없고 경쟁도 없고, 비교도 없습니다.
앉을 자리와 커피, 맥주1캔, 컵라면과 착한 마음이 넘침니다.

제 쌍안경은 피어(이름???)에 올라타서 서쪽하늘을 향합니다. 동쪽의 별들은
이제 볼날이 많지만 서쪽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 서쪽 광해를 무릅쓰고
지평고도 20도부터 천정까지의 서남쪽 부터 서북쪽(남서쪽부터 북서쪽인데
서쪽을 중신에 두다 보니까)을 스카이 아트라스 2000성도를 보면서 메시에와
성도에 표기돤 성단, 성운, 은하를 주욱 찿아갑니다.

차트8(스카이아트라스2000) 의 베가부터 시작해서 m57고리성운까지의 찾아가는
길은 폐가를 오기위해 포장도로가 끝나는 부분부터 폐가까지 보다 더 어렵습니다.
폐가는 비록 비포장도로이간 하지만 길옆에 있고, gps좌표가 있고, 지나온 길이나
지나쳐 온길을 3차원 공간에서 기억을 하기 쉽고, 중간 준간에 칼라가 많지만,
망원경속의 하늘은 2차원이고, 길은 없고 사방이 뚫린 자유공간이고, 내위치가
어디인지 물어볼곳도 없고(디지탈 장비를 쓰면 몰라도^^), 망원경 시야에 있는
밝고 어두운(성도속의 크고 작은 모양은 다 어디가고)별들속을 헤집고 갑니다.
베가부터 m57까지는 직선거리로 대략 7도, 제 쌍안경의 시야각은 1.6도 니까
5번만 화면이 겹치면서 이동하면 있는 거리지만 그게 쉽나요???^^^.
m56, 이중성 알비레오, 남쪽의 산개성단(St1), 남쪽의 산개성단(Brocchi성단,Cr399),
동쪽의 m71, 알비레오부터 동쪽의 m27, 백조자리 중앙의 밝은 별로 부터 m29,
차트16의 알타이르에서 m15까지의 길은 더 멉니다. 알타이르와 m15중간쯤의
밝은별 4-5개 무리부터 시작해서 m15까지는 15도 정도의 거리. m2는 Sadalsuud
라는 3등정 정도의 별을 시작으로 찿아가고, m72와 m73은 모르고 넘어가고.
차트9의 데네브에서 시작해서 m39, 그 남쪽의 산개성단(7082)
차트4의 카시오페아 옆의 휘어진 5개의 큰 별의 중앙에 있는 별(Mirach)로 부터
m31을 32,110과 함께보고, 다시 Mitach 로 부터 m33을 보았지요. m33을 찿아가는
길이 어려워서 쌍안경을 휘 저으니까 m33이 금방 들어옵니다. 힘들어도 다시
Mirach부터 시작해서 m33까지. 저의 별보기는 과정입니다. 보려는 과정이고,
보기위해 찿는 과정이고,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기대감이 저를 찿게합니다.
제가 goto나 controler에 문외한이 아니라서 이런 느낌이 있기도 하겠지요^^
m45프레이아데스 공주님은 그냥 찾을수 있지요. 유성운님의 잠부토 12.5인치
망원경으로 보니까 공주님들의 푸른 옷자락 휘날림이 보입니다.
오리온대성운과 이중성단은 기본이지요.

3시전후로 이상헌님과 강문기님이 철수하시고, 저와 유성운님은 4시30분에
철수 했습니다.
  • 한호진 2006.09.04 12:34
    저도 이젠 양평으로 갈겁니다.대부도에서의 모기떼거지들....생각만해도 징글맞습니다.
    바닷가의 후덥지근함은 덤이고요...대부도에 머무는동안 양평산속의 선선함이 자꾸 떠올라서 달려가고픈 마음을 참느라고 혼났습니다.
  • 이상헌 2006.09.04 12:55
    간만에 좋은 하늘에서 별빛을 쬐였습니다.
    사진 걸어놓고 돗자리에 벌러덩 누워있으니 한여름 해변에서 선탠하는 기분이였습니다. ^^
    안시할 수 있는 작은 망원경 뽐뿌가 밀려옵니다.
  • 유종선 2006.09.04 13:00
    아무래도 구름을 몰고다니는 덧은 저였던 것 같습니다. ㅠ.ㅠ
    전 폐가에서 구름한점 없는 까만하늘을 본적이 없는 것을 보니.. 제가 범인인것 같아요... ㅠ.ㅠ

    토요일 밤에도 일이 있었고 일요일에도 큰아이와 함께 좀 멀리 가야할곳이 있어서 부담되어 가지 못했습니다.
    저녁에 하늘을 보니 맘이 우울해지더군요. 이런 하늘을 그냥 보내버리다니...
  • 강문기 2006.09.04 14:45
    하늘 정말 좋았죠! 긴 장마 뒤라 더욱 반가운 맑은 하늘이었읍니다.
    오랜만에 가이드성 놓치지않고 몇시간 사진도 찌고... 간간히 회장님 쌍안경, 유성운님 돕으로
    안시도 하고... 최근 양평에서 본 안시중 가장 선명한 별들이었던것 같읍니다. 별의 색을 볼수있었으니...
    그나저나 이틀 연속 나가니 영상 처리할 기운이 없네요.... 내일쯤 강의마치고 해야하겠읍니다.
  • 이수진 2006.09.04 20:33
    아까운 날이였네여
    마음은 폐가에 있었는데 아쉽게 일땜시~~~

    사진도 찍고싶고 안시도 하고싶고~~

관측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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